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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이 버튼' 눌렀다가 전기요금 폭탄…'슬기로운 사용법' 관심[주머니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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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올여름 전력 수요 역대 최대 예상
에어컨 사용 습관만 바꿔도 절약 효과
'주택용 에너지 캐시백' 제도도 주목

편집자주삼겹살 1인분에 2만원, 자장면 한 그릇에 7500원인 시대다. 2024년 소비자물가지수는 114.18(2020년=100)로, 2025년 역시 고물가 여파로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커졌다. 주머니톡(Week+Money+Talk) 연재를 통해 시시각각 변하는 물가와 함께 우리 주머니 사정과 맞닿은 소비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무더위로 인해 에어컨 작동 시간이 길어지자 전기요금이 많이 나올까봐 우려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무더위로 인해 에어컨 작동 시간이 길어지자 전기요금이 많이 나올까봐 우려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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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이른 폭염으로 에어컨 사용이 급증하면서 소비자들의 전기요금 부담이 커지고 있다. 올해 역대급으로 짧았던 장마에 이어 예년보다 빠르게 찜통더위가 시작되면서 냉방 수요와 전력 사용량 모두 큰 폭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당분간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기요금 부담을 덜기 위한 '슬기로운 에어컨 사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에어컨 끌 수 없다…폭염에 전력수요 최대치

13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 최대전력 수요는 90.7GW(기가와트)까지 올랐다. 지난해 같은 날 집계된 최대전력(80.9GW)보다 12.1% 높은 수치다. 일반적으로 90GW 이상의 최대전력 수요는 한여름 무더위가 절정에 이르는 7월 말에서 8월 초 사이에 나타난다. 올해는 예년보다 이른 무더위로 인해 전력 수요가 이례적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여름철 최대전력이 90GW를 넘긴 시점도 지난해(7월 25일)보다 2주 이상 앞당겨졌다. 지난 7일에는 최대전력이 93.4GW까지 치솟으며 역대 7월 중 최대치를 기록했고, 8일에는 95.6GW로 또다시 기록을 경신했다.

정부는 여름철(7~8월) 전기요금 부담을 덜기 위해 주택용 전력의 누진구간을 한시적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하지만 에어컨을 비롯한 냉방기기 사용이 급증한 탓에 서민들의 전기요금 부담은 클 수밖에 없다. 한국전력공사는 여름철 4인 가구 기준 주택용 전력 사용량이 봄철 대비 월평균 61%(152kWh) 늘어난다고 밝혔다. 전기요금으로 환산하면 월평균 2만9000원(64%)가량 증가하는 셈이다.

에어컨 '이 버튼' 눌렀다가 전기요금 폭탄…'슬기로운 사용법' 관심[주머니톡] 원본보기 아이콘

당국은 올여름 전력 수요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8월 둘째 주 평일 오후 5~6시께 전력 수요가 94.1~97.8GW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도 중기 예보를 통해 8~9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내다봤으며, 이에 따라 지난해처럼 9월까지 늦더위가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전기요금 줄이려면…에어컨 실외기·필터 점검 권장

전기요금 부담을 덜기 위한 에어컨 활용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력 소모가 큰 기능은 자제하고, 사용 습관만 조금 바꿔도 전기요금 절감에 도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가 '강력 냉방(파워·터보 냉방)' 모드다. 이 기능은 실내 온도를 빠르게 낮춰주는 데 효과적이지만, 일반 냉방보다 최대 2배 가까이 많은 전력을 사용할 수 있어 장시간 사용할 경우 전기요금 부담을 키울 수 있다. 따라서 강력 냉방은 초기 10~20분 정도만 사용한 뒤, 일반 냉방이나 절전 모드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후 실내 온도를 26~28도로 유지하고, 선풍기를 함께 사용해 공기를 순환시키면 냉방 효율을 높이면서 전력 소비도 줄일 수 있다.


가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라면 '개문 냉방'을 피하는 게 중요하다. 문을 열고 에어컨을 가동하면 닫았을 때보다 전력 소비가 최대 3~4배 증가할 수 있다. 냉방 효율을 높이기 위해선 창문이나 문틈으로 찬 공기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하고, 외부 열기가 실내로 들어오지 않도록 차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냉방 성능을 극대화하려면 에어컨 자체의 상태 관리도 필수다. 특히 실외기는 여름철 냉방 효율에 큰 영향을 미친다. 실외기는 보통 외부에 설치되기 때문에 먼지나 낙엽 등 오염물질이 쉽게 쌓일 수 있다. 이를 방치하면 냉방 성능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청소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실외기가 실내에 설치된 경우에는 반드시 창문을 열고 사용해야 원활한 작동이 가능하다.


또 에어컨 먼지 거름 필터도 주기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에어컨은 후면에서 공기를 흡입해 먼지 거름 필터를 거쳐 전면으로 시원한 바람을 내보내는 구조다. 이때 필터에 먼지가 쌓이면 공기 흐름이 막혀 냉방 성능이 저하될 수 있다. 여름철에는 최소 2주 간격으로 필터를 청소할 것을 권장한다.


한편 한국전력의 '주택용 에너지 캐시백' 제도도 전기요금 절감 방안으로 주목받는다. 이는 직전 2년 같은 달 평균 사용량보다 전기 사용량을 3% 이상 줄이면 절감량에 따라 kWh당 30~100원을 환급해주는 제도다. 환급금은 현금 지급이 아니라 다음 달 전기요금에서 차감된다. 지난 5월까지 125만 가구 이상이 가입했으며, 지난해에는 총 166억원 규모의 감면 혜택이 제공됐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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