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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1시 10분엔 주무셔야 합니다"…AI 뒤에 숨은 수학자의 정체

미국 뉴욕에서 열린 행사에서 갤럭시 워치 8과 워치 8 클래식이 전시되어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에서 열린 행사에서 갤럭시 워치 8과 워치 8 클래식이 전시되어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오늘은 진짜 일찍 자야지."

매일 다짐하지만, 침대에 눕는 시간은 늘 늦은 밤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누군가가 이렇게 말해줍니다.

"당신은 밤 11시 10분쯤 자는 게 가장 좋습니다."

그 누군가, 알고 보니 세계적인 수학자였습니다.



갤럭시 워치 속 잠 전문가, 사실은 '숫자 전문가'

김재경 KAIST 수리학과 교수.

김재경 KAIST 수리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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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워치8에는 사용자의 수면 리듬을 분석해

취침과 기상 시간대를 추천해주는 기능이 탑재됐습니다.

이 기능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수리과학과의

김재경 교수가 개발한 기술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김 교수는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삼성전자에서 AI 수면 측정 기술을 확보하고 싶다고 연락해왔고,

적절한 보상을 받고 기술을 이전했다"고 밝혔습니다.



생체시계에 맞는 수면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행사에서 한 사람이 갤럭시 워치 울트라를 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에서 열린 행사에서 한 사람이 갤럭시 워치 울트라를 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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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수면 앱이 '얼마나 잤는가'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기능은 '언제 자고 깨는가'에 주목합니다.


김 교수팀이 만든 알고리즘은

사용자의 수면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인의 수면 패턴을 분석한 뒤,

뇌와 몸이 가장 잘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시간의 창' 형식으로 제안합니다.


미국 뉴욕에서 열린 행사에서 갤럭시 워치 8과 워치 8 클래식이 전시되어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에서 열린 행사에서 갤럭시 워치 8과 워치 8 클래식이 전시되어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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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밤 11시 10분에서 11시 40분 사이에 자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처럼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복잡한 리듬에서 최적의 타이밍을 찾다

갤럭시 워치8의 수면 관리 기능. 삼성전자 제공

갤럭시 워치8의 수면 관리 기능.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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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수는 미분 등 수학 모델을 활용해

인간의 24시간 생체 리듬을 연구해왔습니다.

그는 이 같은 연구를 통해

수면의 규칙성과 타이밍이 수면의 질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합니다.


"얼마나 자느냐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언제' 자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이 김 교수의 설명입니다.

또한 "너무 많이 자는 것도, 너무 적게 자는 것도 좋지 않다"며

7시간 수면을 권장했습니다.



연구실 밖으로 나온 공식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관계없음.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관계없음.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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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수는 생체 리듬 분석을 오랫동안 연구해왔고,

이런 연구를 바탕으로 수면 질환 예측 모델도 개발했습니다.

게다가 '수학이 생명의 언어라면'이라는 책까지 펴내며

전문 지식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있죠.



숫자와 공식을 넘어서, 더 나은 수면으로

미국 뉴욕 브루클린 듀갈 그린하우스에서 열린 하반기 '갤럭시 언팩 2025'에서 관람객들이 신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미국 뉴욕 브루클린 듀갈 그린하우스에서 열린 하반기 '갤럭시 언팩 2025'에서 관람객들이 신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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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의 리듬을 숫자와 알고리즘으로 풀어낸

수학자의 연구는 이제 연구실을 넘어,

스마트워치 속 기능으로 우리 손목에까지 닿았습니다.


그 기술은 매일 밤, 우리가 언제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을지를 조용히 알려주고,

습관처럼 지나가던 수면의 질까지 다시 생각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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