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긴급 메시지에 나경원·장동혁 등 23명 집결
"정치 보복성 압수수색 분노하지 않을 수 없어"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1일 채상병 순직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실 압수수색에 나서자 이를 "명백한 야당 탄압이자 정치보복"이라 규정하고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임 의원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특검이 야당 망신 주기 내지는 야당 탄압, 정치 보복성 차원에서 무차별적으로 압수수색하는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임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 내지는 수사가 의원 시절이 아니라 대통령실에서 근무했을 때의 상황을 수사하고 있고 그 부분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것으로 안다"며 "당시 상황에 대한 수사상 문제가 있다면 대통령실에 가서 압수수색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원들은 한 분 한 분이 헌법기관이자 입법기관"이라며 "왜 국회에 와서 압수수색을 하는 거냐"고 질타했다.
국회 사무처를 향해서도 "무차별적인 의원실 압수수색을 아무런 조건도 통보도 없이 통과해준 행위에 대해서도 정치적으로 엄중히 책임을 따져 물겠다"고 경고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1시께 임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들어섰다. 이에 송 비대위원장은 긴급 메시지를 통해 "모두 지금 즉시 임 의원실(회관 909호) 앞으로 모여주시기 바란다"며 의원들을 집결시켰다.
임 의원의 사무실에는 송 비대위원장과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 김은혜 원내정책수석부대표, 박성훈 수석대변인을 비롯해 장동혁·나경원·신동욱·유용원·이달희·엄태영·최수진·임이자·김건·한기호·최은석·박상웅·조정훈·조지연·김장겸·조승환·조배숙 등 의원 23명가량이 모였다.
의원실에서 나온 나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한마디로 의원에게 망신을 주는 것이고 야당 탄압이자 정치 보복"이라며 "과잉 수사에 대해 항의하고 수사나 압수수색을 법과 절차대로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보경 기자 jbg@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단독] "자식이 안 물려받는다는데"…이제 '남'에게도 기업 승계 가능해진다](https://cwcontent.asiae.co.kr/asiaresize/93/2023022008325229068_1676849573.jp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