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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평생 취업 못 해" 한국 뜨는 청년들…해외서 인턴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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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준비생 나모씨(29)는 최근 독일 스타트업 마케팅 인턴으로 일하기 위해 유럽으로 떠났다. 취업이 잘 안 돼 답답하던 차에 공백기 문제도 해결하며 의미 있는 경험을 쌓으려는 생각에서다. 그는 "1년 비자로 있는 동안 현지 인턴 경력을 활용해 독일 기업에 취업하면 계속 살 생각"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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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취업시장이 어려워지면서 해외 취업으로 눈길을 돌리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해외 연수 프로그램, 해외 인턴으로 시작해 현지에 정착하려는 계획에서다.

12일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해외 구직등록자 수는 2022년 2만1733명, 2023년 2만2323명을 거쳐 2024년 3만5326명을 기록하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해외 연수나 인턴이 실제 해외 취업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 해외로 취업한 인원은 2022년 5024명에서 2024년 5720명으로 증가했지만, 연수를 받은 후 해외 취업에 성공한 이들은 2022년 1700명에서 2024년 1605명으로 줄어들었다.


청년들은 타지 생활과 문화 장벽을 극복하기 어렵다는 점을 원인으로 꼽는다. 비자 등 해외에서의 안정적인 신분과 생활이 보장되지 않는 것이 현실적인 어려움이다. 호주에서 사무직으로 인턴 중인 취업준비생 이상진씨(27)는 "지금도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직접 신청해 온 상황인데 비자 등으로 신분이 안정되지 않으니 정착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고, 언어 문제도 큰 부분"이라며 "해외기업 인턴 경력이 있으면 국내에서 외국계나 스타트업으로 많이 간다고 해 그쪽으로 노려볼 계획"이라고 했다.

이주민으로서 노동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도 아닐뿐더러 현지 회사의 열악한 고용환경을 뒤늦게 알게 되는 경우도 있다. 취업준비생 손모씨(26)는 지난해 오스트리아 코트라에서 6개월간 인턴 생활을 했지만, 해외 취업은 포기했다. 손씨는 "정규직은 현지에서 대학 나온 사람을 선호할 뿐 아니라 회사에서 비자 지원을 하지 않기 때문에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받아야 하는데, 신청하고 채용되지 않았을 때의 기회비용이 큰 것 같다"면서 "연봉도 세금 떼면 한국보다 못한 수준이고, 월급으로만 초기 정착금을 충당하긴 어렵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김유빈 한국노동연구원 고용정책연구본부장은 "국내에서는 양질의 일자리가 포화 상태이기 때문에 해외 일자리의 기회로 눈을 돌렸지만, 해외 일자리도 막상 기대했던 것만큼 임금, 복지 수준 등 근로조건이 보장된 일자리가 많지 않아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는 것"이라며 "해외 취업 프로그램에서 일자리를 알선할 때 임금, 복지 혜택뿐 아니라 향후 3~5년 뒤 수령할 수 있는 근무조건 등에 관한 정보도 충분히 제공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은서 기자 lib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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