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크문화 아이콘 비비안웨스트우드
고전·럭셔리 아이콘 신라호텔 전시회
신라호텔 "럭셔리에 젊은 감성…고객 확장"
"나는 시스템을 부수기 위해 옷을 만든다."
영국 출신 패션 디자이너 '비비안 웨스트우드'가 남긴 명언이다. 그는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창립자다. 생전에 파격적이고 독창적인 디자인을 선보이면서 비비안웨스트우드는 '저항', '반항', '도전' 등 펑크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최근 개성과 '나만의 스타일'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MZ(밀레니얼+Z세대) 트렌드와 맞물리면서 인기 브랜드로 부상 중이다.
정통 럭셔리 호텔 서울신라호텔이 비비안 웨스트우드와 파격적인 협업에 나섰다. 투숙객 전용 공간 '이그제큐티브 라운지'에서 비비안 웨스트우드가 보유한 주얼리와 가방, 액세서리 등 아트피스를 한 눈에 살펴보고, 애프터눈티까지 즐길 수 있는 '플래닛 비비안 웨스트우드' 패키지를 출시한 것이다. 신라호텔이 패션브랜드와 손잡고 라운지에서 전시회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방문한 비비안 웨스트우드 색이 더해진 이그제큐티브 라운지는 이질감보다는 조화로움에 더 가까웠다. 서울 신라호텔 23층에 위치한 이그제큐티브 라운지는 당초 '성공한 CEO의 서재'를 모티브로 한 공간이다. 책과 동양의 미가 담긴 도자기 등을 곳곳에 배치해 온전한 휴식을 누릴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이번에는 도자기와 수많은 책 대신 책장 한 가운데에 비비안 웨스트우드 제품이 담긴 유리관(쇼케이스)을 배치했다. 마치 CEO가 자신의 서재에 수집해놓은 진귀한 소장품처럼 보였다. 쇼케이스는 행성이 왕관을 쓴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로고가 그려져 있어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비비안웨스트우드는 하트모티브, 맥헤이즈 타탄, 타탄, 페이턴트 레더 등 4가지 테마에 맞춰 제품들을 배치했다. 전시회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가격표를 모두 제거했고, 판매 대신 패키지를 구매한 고객 대상으로 할인권을 제공했다. 특히 곳곳에는 비비안 웨스트우드 특유의 체크 패턴을 입힌 모형들이 올려져 있어 공간과 조화로움을 유지했다. 이번 협업을 위해 비비안 웨스트우드는 기존의 체크무늬를 모티브로 노란색의 체크무늬 디자인을 새롭게 선보였다.
시선을 사로잡는 구역은 주얼리 부문이다. 주얼리 구역은 입구와 가까이 배치해 라운지 입장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비비안 웨스트우드는 럭셔리 패션 브랜드 중 주얼리 매출이 압도적으로 높은 브랜드다. 특히 진주와 비비안 웨스트우드 로고가 결합한 목걸이는 블랙핑크 리사, 지드래곤, 두아 리파 등 글로벌 셀럽들이 착용해 인기가 좋다. 이날 전시회에서는 시중에서 구하기 어려운 희귀한 주얼리와 올해 가을 겨울 신상 제품들도 미리 확인할 수 있었다.
또 다른 볼거리는 애프터눈티 세트다. 애프터눈티 세트는 마카롱과 스콘, 샌드위치, 애플망고 요거트 젤리, 밀푀유 등 8가지 디저트가 포함됐다. 해당 세트는 노란색 체크무늬에서 영감을 받아 신라호텔 디저트 셰프들이 계절 식재료를 활용해 손수 개발했다. 망고 마카롱에는 'VW'가 새겨져 있었고, 티 코스터에는 비비안 웨스트우드 로고가 그려져 있었다.
서울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공간에서 애프터눈티를 즐기며 여유를 만끽할 수 있었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고객분들의 자녀도 함께 즐길 수 있어 인기가 좋다"며 "책만 있는 공간이 아니라 볼거리도 마련되어 있다는 점에서 새롭고 참신하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신라호텔은 다음 달 31일까지 두 달간 비비안 웨스트우드 패키지를 운영한다. 해당 패키지에는 애프터눈티, 라운지 이용 외에 비비안 웨스트우드 멤버십 플래티늄 티어 등급이 적용된다. 샤또 페고 로제 핑크 페고 1병, 비비안 웨스트우드 5만원 바우처, 어번 아일랜드(수영장) 올데이 입장권도 함께 제공된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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