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모듈러 신사업 청산에 대규모 손실
그럼에도 이익체력 증명…주택 원가율 회복
GS건설 이 신사업 부문의 영국 철골 모듈러 자회사 청산 절차에 대규모 손실 가능성이 있음에도 견고한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축·주택 부문에서 선방하면서 근본적인 이익 체력을 보여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11일 IBK투자증권은 이같은 배경에 GS건설의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6000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2만850원이었다.
IBK투자증권이 예상한 GS건설의 2분기 실적은 매출 3조3660억원, 영업이익 132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41.7%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전망치(컨센서스) 1097억원을 크게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신사업과 건축·주택 부문에서 모두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임에도 호실적을 전망했다. 신사업 부문은 영국 철골 모듈러 자회사 엘리먼츠유럽(지분율 75%)이 청산 절차에 들어가면서 잔여 공사에 대한 손실이 추가로 반영될 예정이다. 이미 1분기에만 약 470억원을 비용으로 처리했다. 이번 분기에는 최대 1000억원 규모까지 손실 반영 가능성이 존재한다. 그럼에도 영업이익은 견고할 것으로 추정한 것이다.
그 배경은 탄탄한 건축·주택 부문 덕이다. 도급액 증액과 준공정산 이익 등 두 가지 호재가 동시에 작용한다고 판단했다. 대형 현장 두 곳에서 약 1300억원 규모 계약금 증액이 이뤄졌고, 일부 준공 현장에서 정산 이익이 인식될 전망이다.
두 항목 모두 일회성이지만 원가율 개선에 기여하면서 모듈러 손실을 상쇄할 수 있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또한 주택부문 원가율은 1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여 기본적인 수익성도 담보되고 있다.
조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당초 기대했던 1500억원에는 못 미치겠지만, 대규모 손실처리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실적은 근본적인 이익 체력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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