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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상담했더니 '자살 예방 효과'…"70% 재시도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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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건의료연구원 발표
"병원·지역사회 개입 필요"

자살을 시도한 경험이 있는 우울 장애 환자들을 의료진이 매달 상담하는 등 관리했더니 환자 10명 가운데 7명은 다시 자살 행동을 하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0일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환자중심의료기술최적화연구사업단(PACEN)에 따르면 백종우 경희대 의대 교수가 자살 생각을 가진 주요 우울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병원 기반 집중 사례 관리'를 한 결과, 자살 행동 재시도율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자살을 생각한 주요 우울장애 환자 245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비교했다. 한 그룹은 6개월간 매달 의료진이 대면 상담 등 사례 관리를 했고, 대조군은 환자가 필요에 따라 의료기관에 방문하는 통상적 관리를 받게 했다.

매달 상담했더니 '자살 예방 효과'…"70% 재시도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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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사례 관리군에 속한 환자 70%는 자살 행동을 다시 시도하지 않았다. 이는 대조군의 자살 행동 재시도 중단 비율(60%)보다 10%포인트 더 높은 것이다. 이와 함께 사례 관리군은 대조군보다 자살을 생각하는 비율 또한 24%가량 더 줄었다. 우울과 불안 증상을 점수로 따졌을 때도 매달 의료진의 관리를 받은 환자들은 대조군과 비교해 증상이 각각 53%, 135%씩 증상이 개선됐다. 이와 별도로 6개월 관리를 끝까지 받지 못한 환자 중 병원 기반 관리를 받은 경우 자살 재시도로 인해 입원한 경우가 1명이었는데, 통상적 관리를 받았던 환자 중에는 입원 5명, 실제 사망이 1명 발생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병원 기반 서비스가 자살 예방에 기여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병원 중심 개입부터 시작해 일차의료기관과 정신건강복지센터 등 지역 사회로 환자 관리 체계를 점진적으로 확산해야 한다"며 "사례 관리자의 전문성 유지와 질 관리를 위해 수가 설계 및 제도적 지원의 필요성도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2023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27.3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으며, OECD 평균(약 12명)의 두 배를 훌쩍 넘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자살 예방 SNS 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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