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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대 복귀합니다"…'무죄' 박정훈 대령, 23개월만에 제자리로

해병대원 순직 사고 초동조사와 관련해 항명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공판준비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강진형 기자
해병대원 순직 사고 초동조사와 관련해 항명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공판준비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강진형 기자

박정훈 해병대 대령이 약 2년 만에 해병대 수사단장 직무에 복귀한다.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채해병 특검이 박 대령의 항명 혐의 재판과 관련해 항소를 취하, 무죄가 확정되면서다.


1년11개월만에 해병대 수사단장 직무 복귀

해병대사령부는 10일 "순직 해병 특검의 항소 취하로 무죄가 확정된 박 대령을 오는 11일부로 해병대 수사단장으로 재보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3년 8월 채해병 사건 수사 과정에서 보직해임 된 지 1년 11개월 만이다.


박 대령은 2023년 채해병 사건 수사 과정에서 상부의 보류지시에도 초동 조사 결과를 경찰에 이첩했다가 항명 및 상관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지난 1월 군사법원은 박 대령에게 무죄를 선고했고, 채해병 특검은 전날 이와 관련한 항소를 취소하면서 무죄가 확정됐다. 박 대령은 보직해임 이후 보직 없이 근무하다가 지난 3월 해병대 인사근무처 차장으로 보임됐다. 해당 보직은 비편제 직위인데다 박 대령의 특기(군사경찰)와도 관련이 없는 자리였다.


2023년 '집단항명 수괴' 혐의로 입건

2023년 8월 11일 고(故) 채수근 상병 수사와 관련해 '집단항명 수괴' 혐의로 입건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서울 용산구 국방부 검찰단 앞에서 입장을 밝힌 뒤 경례를 하고 있다. 군 검찰단 출석이 예정됐던 박 전 수사단장은 "국방부 검찰단의 수사를 명백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2023년 8월 11일 고(故) 채수근 상병 수사와 관련해 '집단항명 수괴' 혐의로 입건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서울 용산구 국방부 검찰단 앞에서 입장을 밝힌 뒤 경례를 하고 있다. 군 검찰단 출석이 예정됐던 박 전 수사단장은 "국방부 검찰단의 수사를 명백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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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진상 규명에 최선 다했을 뿐인데

2024년 6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순직 해병 진상규명 방해 및 사건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법'(채상병특검법)에 대한 입법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발언을 하기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년 6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순직 해병 진상규명 방해 및 사건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법'(채상병특검법)에 대한 입법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발언을 하기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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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싸워준 해병대 예비역들

25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채상병특검법' 재의결 안건이 부결되자 해병대 예비역연대 회원들이 구호를 외치며 항의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25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채상병특검법' 재의결 안건이 부결되자 해병대 예비역연대 회원들이 구호를 외치며 항의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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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심서 '무죄' 선고 받았지만 … 군검찰 항소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항명과 상관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군사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서 무죄를 선고 받은 뒤 어머니 김봉순씨와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항명과 상관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군사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서 무죄를 선고 받은 뒤 어머니 김봉순씨와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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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해병 특검 "공소권 남용" 항소 취하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박정훈 대령(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13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리는 2심 1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윤동주 기자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박정훈 대령(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13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리는 2심 1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윤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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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단 "무죄 환영…사건 진상규명 전력 다할것"

박 대령 변호인단은 이날 입장을 내고 "무죄 확정을 환영한다. 그동안 박 대령이 뜻을 지키는데 외롭지 않게 언제 어디서든 함께해준 모든 분에게 무한한 고마움을 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변호인단은 "다만 박 대령이 현직 군인이라는 점은 변함이 없고, 특별검사가 밝혀야 할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 과제 역시 진행 중"이라며 "박 대령과 변호인단 역시 남은 과제의 해결에 앞으로도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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