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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엔비디아 AI칩 11만5000개 확보해 데이터센터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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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칩 확보 증거 찾지 못해"

중국이 엔비디아 인공지능(AI) 칩을 대량으로 확보해 서부 사막 지역에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을 추진한다. 미국이 대(對)중 첨단 반도체 수출 통제를 강화한 가운데 실제 이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인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9일(현지시간) 투자 승인서, 입찰 서류, 기업 공시 자료 등을 분석해 중국 서부 사막에 건설 예정인 약 30개 데이터센터에 엔비디아 AI 칩 11만5000개 이상이 설치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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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는 완공 후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 같은 대형언어모델(LLM) 훈련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실제로 신장위구르자치구 고비 사막 외곽 이우현에서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있는 현장을 확인했다.

프로젝트 승인 문서에 따르면 2024년 4분기 신장과 칭하이성 지방정부는 11만5000개 이상의 엔비디아 칩을 사용하는 39개의 데이터센터 건설을 승인했다.


미국이 엔비디아의 H100과 H200 등 첨단 칩의 대(對)중국 수출을 제한한 상태에서 이를 어떻게 확보할지가 관건이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모든 회사는 투자 계획에서 엔비디아의 GPU H100과 H200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를 암시장에서 구입할 경우 수십억달러가 필요하다고 블룸버그는 추산했다.


이우 지역 최대 투자사 중 한 곳의 직원은 딥시크를 포함한 중국 AI 스타트업들이 이 프로젝트에 관심을 표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업은 이 프로젝트에 2025~2026년 약 50억위안을 투자할 계획이다.

"中, 엔비디아 AI칩 11만5000개 확보해 데이터센터 건설" 원본보기 아이콘

블룸버그가 확보한 중국 문서에는 기업들이 엔비디아 칩을 확보하는 방안이 전혀 나와 있지 않았다. 매체는 해당 문서에 등재된 기업들과 중앙·주 정부 관계자 등에게 논평을 요청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미 의회는 엔비디아 최첨단 칩의 대중국 수출 우회 경로 의혹이 제기되는 싱가포르나 말레이시아 등 11개국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딥시크 등 중국 AI 기업들은 중국산 칩과 저사양 엔비디아 칩으로 LLM 훈련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아직 미·중 간 첨단 AI 칩 기술 격차가 뚜렷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블룸버그는 해당 사안에 정통한 미국 정부 조사 관계자들과 중국 암시장 관계자 등 10여명을 인터뷰했다. 그러나 이들은 신장위구르자치구 데이터 센터 건설 사실을 알지 못하며, 10만개 이상의 프로세서를 중앙집중식으로 조달 및 관리할 수 있는 정교한 불법 거래망이 존재하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계자 두 명은 중국에 약 2만5000개의 금지된 엔비디아 칩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다만 한 관계자는 이 정도 규모의 반도체는 중형 규모 데이터센터 한 곳에만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으로 이 숫자가 우려할만한 규모는 아니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금지된 엔비디아 칩이 몇 개 있다고 생각하는지,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이 신장 프로젝트를 파악하고 있었는지 여부 등을 미 상무부 산하 산업안보국(BIS)에 질의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엔비디아 측은 "데이터센터는 거대하고 복잡한 시스템이기 때문에 밀수가 어렵고 당사는 수출 제재 제품에 대해 어떠한 지원이나 수리도 제공하지 않는다"며 "밀수된 이전 세대 제품으로 데이터센터를 만드는 것은 사업적으로나 공학적으로나 전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행사에서 "AI 칩 전용의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몇 주 뒤 제프리 케슬러 미 상무부 차관은 엔비디아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으나 AI 칩 밀수가 분명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중국이 수출 통제 대상인 엔비디아 칩 11만5000개를 확보했거나 확보할 수 있다는 증거 등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엔비디아가 오는 9월 중국 시장 전용 AI 칩을 출시할 계획이며,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다음 주 베이징을 방문해 리창 총리와의 면담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 전용 칩은 블랙웰 RTX 프로 6000 프로세서의 변형 버전이다. 최첨단 기술을 제거해 수출 규제를 위반하지 않도록 설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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