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예타 통과했다… 부울경 1시간 생활권 첫발

북부산 노포역 일원 개발, 정관읍 숙원사업 도시철도 '정관선' 탄력

부산~양산~울산을 잇는 광역철도 건설 사업이 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부울경을 1시간 생활권으로 묶는 교통축 구축이 닻을 올렸다.

부산시는 10일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 결과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건설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부산, 울산, 경남을 연결하는 철도 기반의 광역교통망 구축이 현실화됐다.

이번 예타 통과는 지난해 6월 박형준 부산시장, 김두겸 울산시장,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공동건의문을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에 제출한 데 이어 지난 6월 열린 재정사업평가 분과위원회에서 3개 지역이 사업의 필요성을 적극 설명한 결과다.

광역철도는 부산 노포역에서 양산 웅상을 거쳐 KTX울산역까지 총 47.6㎞(부산 구간 8.9㎞) 구간에 걸쳐 11개 정거장(부산 2개)을 설치하며 경전철(AGT) 방식으로 하루 35회 운행 예정이다. 노포역에서는 부산도시철도 1호선, 양산선, 정관선 등과 환승할 수 있고 울산1호선과도 연계돼 동남권 전체의 철도망을 하나로 엮는 효과가 기대된다.

부산시는 이번 사업이 부울경 통합경제권 형성을 가속화하고 노포역 일대 종합개발과 연계해 동북부 낙후지역을 초광역 거점으로 육성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장군 정관읍의 숙원인 도시철도 '정관선'과 월평지구가 광역철도와 연계되면서 정관선 사업 추진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향후 국토교통부가 올해 안에 타당성조사와 기본계획 수립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며 측량, 환경영향평가, 지반조사 등을 거쳐 노선과 정거장이 최종 확정된다. 이후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착공에 들어가게 된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광역철도 사업은 노포역 일원과 금정, 기장 등 동북부 주민들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고 울산과 양산을 잇는 부산 시민의 출퇴근과 통학 여건도 크게 개선할 것"이라며 "울산시, 경남도와 협력해 조속한 착공과 개통이 이뤄지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또 "철도망 구축은 산업과 물류, 주거지 간의 연결성을 높이고 지방 균형발전을 견인하는 촉진제가 될 것"이라며 "부산을 중심으로 국가 남부권이 수도권에 대응하는 새로운 성장축으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힘줬다.

노선도.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