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광주 해피뷰병원 배경열 원장이 최근 화순전남대병원 임직원을 대상으로 ‘직무스트레스와 자살’을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화순전남대병원 제공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은 7월 산업안전보건의 달을 맞아 화순군 정신건강복지센터와 협력해 정신건강 특강을 열었다고 10일 밝혔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광주 해피뷰병원 배경열 원장을 초청해 진행된 이번 특강은 '직무스트레스와 자살'을 주제로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조직 내 인식을 높이고 실질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배 원장은 '병원 직원을 위한 생존 가이드', '스트레스와 멘탈헬스를 위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병원 조직에서 흔히 겪는 심리적 어려움과 자살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 신호, 주변 동료를 돕는 상담 태도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또 스트레스와 수면, 우울감의 상호 연관성 등을 짚으며 의료 환경처럼 긴장도와 피로도가 높은 조직에서는 조기 신호 감지와 상호 돌봄의 문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특강과 함께 우울 선별검사와 직무스트레스 척도 검사 등을 진행했다. 검사 결과 고위험군으로 분류되거나 심리상담을 희망한 직원들에게는 화순군 정신건강복지센터와의 개별 상담도 연계할 예정이다.
민정준 병원장은 "산업안전은 이제 신체적 위험을 넘어 정신적 건강까지 아우르는 개념으로 확장돼야 한다"며 "정신건강은 곧 산업재해 예방의 핵심이며, 앞으로도 전문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직원들의 마음 건강을 지키는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호남취재본부 민찬기 기자 coldai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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