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물창고 운영·무더위쉼터 24시간 개방 등
서울 성동구가 폭염경보 격상과 무더위 장기화에 대비해 구민 안전과 건강 보호를 위한 폭염 대응체계를 대폭 강화한다고 10일 밝혔다.
구는 지난 7일 서울 지역에 폭염경보가 발령됨에 따라 18개 폭염 대책 추진부서를 중심으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부서별 중점 관리사항과 대응 계획을 점검했다. 회의에서는 생활 속 폭염 피해 최소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이 논의됐다.
성동구는 우선 폭염 저감시설 운영을 강화한다. 기존 횡단보도 위 무더위그늘막 167개소 외에도 살곶이물놀이장에 그늘막 20개를 추가 설치하고, 금호스포츠센터 옥상에는 쿨루프를 마련했다. 대현산 장미원 입구 장미아치 8개소에는 쿨링포그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도로 위 열기를 식히는 살수차도 기존 5대에서 7대로 확대 운행한다. 전농천 주변 하천 내 문자전광판 2개소에서는 매일 폭염특보를 송출한다.
경로당, 동주민센터, 복지관 등 200개소의 무더위쉼터도 지속적으로 점검하며 운영 중이다. 특히 폭염경보 발령에 따라 구청 1층 책마루를 24시간 무더위쉼터로 개방했다. 또 주거환경이 취약한 60세 이상 저소득 독거어르신과 고령 부부를 위해 ‘안전숙소’ 9개소를 운영한다. 교통약자 보호를 위한 ‘성동형 스마트쉼터’ 56개소와 ‘스마트 냉·온열의자’ 162개소는 오전 4시 30분부터 12시 30분까지 운영된다.
구는 또, 야외활동 중 온열질환 및 탈수 증상 방지를 위해 ‘성동 샘물창고’를 이달 9일부터 8월 21일까지 운영한다. 오전 9시와 오후 3시, 하루 두 차례 안전·폭염 취약계층에게 무라벨 생수를 지급한다.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돌봄도 강화한다. 사회적 고립 1인 가구, 독거 어르신, 장애인 등 2만2000여 명을 대상으로 전화와 방문을 통해 수시로 안부를 확인하고, 쿨링 티슈와 쿨링 팔토시 등 폭염 대비 물품을 전달하는 방문 건강관리 사업을 집중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환경공무관, 공공근로자 등 야외근로자 보호를 위해 폭염 시 작업을 중지하는 무더위휴식제를 운영하고, 공사 관계자와의 실시간 SNS 소통방을 통해 폭염 상황을 공유하며 현장 안전관리에도 힘쓰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작년보다 폭염이 빠르게 시작되고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구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현장 중심의 폭염 대응에 집중하겠다”며 “폭염에 취약한 어르신, 장애인 등은 더욱 세심히 살피고, 무더위쉼터, 스마트쉼터 등 생활 밀착형 폭염 저감시설 운영을 통해 구민 모두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꼼꼼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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