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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 곰 보이자 '치즈'…곰 두려워하지 않던 관광객, 다음날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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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곰 근처서 찍은 사진 다수 올려
루마니아서 곰에 공격당해 사망 사례 잦아

루마니아에서 새끼 곰과 셀카를 찍었던 관광객이 다음 날 곰에게 물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지난 3일 루마니아 아르주 중부 카르파티아산맥에서 오토바이를 타던 이탈리아 관광객 오마르 파랑 진(49)이 야생 곰에게 습격당해 숨졌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과 긴급구조대는 다음날 공동 성명을 통해 오마르가 곰에게 습격당했다는 다른 관광객들의 신고를 받고 한 시간가량 수색 끝에 인근 계곡에서 그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곰에게 습격 당해 숨진 이탈리아 관광객 오마르 파랑 진. SNS

곰에게 습격 당해 숨진 이탈리아 관광객 오마르 파랑 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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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르는 이 사고가 발생하기 바로 하루 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자신과 매우 가까이 서 있는 것으로 보이는 커다란 곰 한 마리의 사진 여러 장을 올렸다. 그는 새끼 곰 한 마리를 배경으로 행복하게 웃으며 자세를 취한 셀카를 올리기도 했다. 또 다른 영상에는 그가 오토바이를 타고 도로를 달리다가 길가에 앉아 있는 곰을 발견한 후 "곰이다. 내 쪽으로 오고 있다"고 외치는 목소리도 담겨 있다. 오마르의 사망 이후 루마니아 당국은 이후 오마르를 죽게 한 야생 곰을 안락사시켰다고 전했다.


루마니아에서 곰에게 공격당해 사망하는 사례는 이번만이 아니다. 앞서 지난해 7월 루마니아 부체시산에서 남자친구와 하이킹을 한 여성이 산행 중 마주친 곰에게 끌려가 120m 높이의 절벽에서 떨어져 사망했다. 루마니아는 러시아를 제외하고 유럽에서 곰이 가장 많이 서식하는 나라다. 올해 초 루마니아 산림연구소가 발표한 연구에서는 곰 개체 수가 최대 1만 3000마리로 이전 추정치의 거의 두 배로 나타났다. 아울러 루마니아 환경 당국은 지난 20년간 곰 습격으로 26명이 사망하고 거의 300명이 다쳤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에 루마니아 의회는 곰 개체 수를 통제하기 위해 연간 곰 사냥 할당량을 481마리로 두 배가량 늘리기도 했다.

한편, 일본 정부 또한 곰의 잦은 출몰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환경성이 조사한 '곰 출몰에 따른 피해자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만 곰한테 습격당한 사람이 37명에 달했다. 지난해는 85명이었고, 2023년에는 219명이었다. 아사히는 "최근 주택과 학교, 공항 등에서 곰을 봤다는 정보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곰이 도시 한복판에 내려와 잇달아 인명 피해가 발생하자 일본 정부는 오는 9월부터 곰 사냥을 목적으로 한 엽총 사용을 도심에서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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