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0일 카카오 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53.1% 높은 7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하반기 긍정적인 사업환경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카카오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한 1조920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1.9% 감소한 118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톡비즈와 플랫폼 기타 부문은 지난해보다 성장하는 가운데 콘텐츠 부문 매출이 지난해보다 13.8% 후퇴할 것으로 전망된다. 픽코마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업부가 부진하면서다.
정 연구원은 하반기 긍정적인 사업 환경이 다수 남아 있다고 봤다. 그는 "카카오톡의 발견탭을 개편하면서 신규 광고 인벤토리들을 추가하고 AI Agent 등 AI 기반의 솔루션 출시를 통해 서비스 퀄리티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논의가 차근차근 진행되는 것도 긍정적"이라면서 "카카오페이와 스테이블코인의 확실한 사용처인 카카오 생태계가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하반기엔 카카오 본업의 가치에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정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을 스테이블코인 제도화에 대한 기대감에 의한 금융 자회사들의 기업가치 증가가 주도했다면 하반기부터는 본업의 가치 재평가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카오톡 광고의 성장이 재점화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기존 카카오톡 가치 산정에 적용했던 텐센트의 PSR 대비 할인폭 또한 40%에서 20%로 조정했다. 하반기에도 긍정적인 사업환경이 전개되는 이상 주가 또한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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