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계획가능구역 지정…보행 환경 개선
주변 개발로 인한 변화 고려해 높이 계획 개선
하루 평균 약 2만명의 승객이 승하차하는 서울 구로구 개봉역 일대 보행 환경이 개선된다.
서울시는 전날 열린 제12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개봉역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고 10일 밝혔다.
대상지는 2018년 개봉지구중심으로 지정된 지역으로 간선도로인 경인로와 남부순환로에 인접하며 개봉역을 품고 있다. 개봉역은 하루 평균 승객 약 2만명이 찾으며 버스노선 5개가 통과하는 교통 거점이다. 인근 지역 공동주택 개발사업으로 인해 1만가구가 공급되는 등 주거 중심지로도 거듭나고 있다.
시는 이번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에 지역의 특수성과 최근 변화를 반영해 지구중심으로서 위상을 높이는 데 초점을 뒀다. 특히 개봉역 광장 환경을 개선하고 주거지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관리계획을 마련함으로써 거점 기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개봉역 광장 인근 노후 건축물을 특별계획가능구역으로 지정해 유동 인구로 혼잡한 개봉역 일대 보행 환경을 개선한다. 개봉역 일대는 버스 환승객 대기줄로 붐비고, 지하철 출입구도 협소해 통행이 불편하다.
앞으로 버스 정류장 설치로 인해 좁아진 광장을 확장하고 지하철 출입구 신설로 이용객을 분산할 계획이다. 또 공동주택 개발 수요를 고려해 문화·체육시설을 공급도 유도한다.
군사시설인 개봉레이더 운용 종료에 따라 고도 제한이 완화되는 등 주변 지역 개발로 인한 변화를 고려해 높이 계획도 개선했다. 간선부 60~70m, 이면부 40~50m로 제한됐던 높이를 간선부 120m, 이면부 100m로 재정비했다.
아울러 지구단위계획 수립기준 개정사항을 반영해 용적률 체계를 개편하고 불필요한 공동개발을 해제하는 등 규제로 인식되는 사항들도 개선할 계획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개봉역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를 통해 지역 거점 공간인 광장을 정비하고 규제로 인식되던 사항들을 개선함으로써 지역이 활성화되고 주거중심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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