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삼부토건 전·현직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주가조작 개입 여부를 조사한다.
9일 특검팀에 따르면 삼부토건 이일준 현 회장과 조성옥 전 회장은 10일 오전 10시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출석할 예정이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을 명분으로 투자자를 유인해 삼부토건 주가를 띄운 뒤 지분을 매도해 이익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 관련 사건을 맡은 민중기 특별검사가 2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서 열린 현판 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7.2 조용준 기자
조 전 회장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이 개최되기 석 달 전인 그해 2월께 이 회장에게 회사를 넘겼다며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과는 관계가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와의 관계도 부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전 대표는 삼부 주가 급등 직전 '삼부 내일 체크'라는 메시지를 단체방에 남긴 정황이 드러나 시세조종 의혹이 불거졌다. 라임 사태로 징역형이 선고돼 복역 중인 조 전 회장의 아들이 서울구치소에 더 머물 수 있도록 로비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삼부토건 오일록 대표와 정창래 전 대표를 나란히 소환하는 등 삼부 주가조작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성민 기자 minu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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