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전망
2분기 3~8%보다 소폭 상승
"낸드 시장, 수요·공급 균형 상당 개선"
올해 상반기 메모리 업체들의 감산과 재고 축소 노력으로 올 3분기에 낸드 가격이 최대 10%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9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체 낸드 가격은 5∼10%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분기(3∼8%)에 비하면 소폭 상승한 수치다.
트렌드포스는 "상반기 (업체들의) 감산과 재고 축소 후 낸드 플래시 시장은 수요와 공급 균형에서 상당한 개선을 보였다"며 "메모리 공급업체들이 고수익 제품으로 생산 역량을 전환함에 따라 전체 유통 중인 (낸드의) 공급량은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낸드 시장은 최종 고객들의 재고 비축으로 인해 수요가 약화되고 공급사들은 재고 압박을 겪으며 가격이 한때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솔리다임 포함), 키옥시아, 마이크론 등은 업황 둔화로 낸드 부문 매출이 감소했다.
하지만 공급 업체들이 최근 계속해서 낸드 공급 조절에 나선 덕에 가격 상승 흐름이 궤도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제품별로 보면 전 분기 큰 변화가 없었던 기업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의 가격이 3분기에 5∼10% 상승할 전망이다. 서버에 들어가는 기업용 SSD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가 추세 등에 따라 수요가 차츰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트렌드포스는 "엔비디아의 블랙웰 플랫폼 출하가 분기마다 증가하고, 북미 지역에서 범용 서버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며 "중국의 주요 고객들로부터 강한 주문 모멘텀 역시 하반기까지 지속돼 기업용 SSD 수요를 더욱 촉진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소비자용 SSD는 윈도우 10 지원 종료와 새로운 중앙처리장치(CPU) 출시 등으로 나타난 교체 수요로 올해 3분기 3∼8%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모바일·스마트폰은 수요 약세가 이어져 eMMC·UFS 가격은 0∼5% 인상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낸드 재료인 3D(3차원) 웨이퍼 가격도 2분기에 15∼20% 인상됐던 것과 달리, 올해 3분기에는 전 분기 대비 소폭 하락한 8∼13% 인상이 관측된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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