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기획위·권익위 방문…순천시, 지역 현안 건의

K-그린바이오 등 '7대 미래전략' 과제 제안
노관규 시장 "지구 지정·국비 등 지원 절실"

노관규 순천시장이 지난 9일 정원워케이션센터에서 순천을 방문한 국정기획위원회에 미래전략 과제를 설명하고, 지역 현안 사업을 건의하고 있다. 순천시 제공

전남 순천시(시장 노관규)는 지난 9일 이재명 정부의 인수위원회 역할을 수행 중인 '국정기획위원회'(위원장 이한주)와 '국민권익위원회'의 합동 방문에 맞춰 주요 지역현안과 미래전략 과제를 설명하고, 이를 국정과제에 반영해줄 것을 건의했다고 10일 밝혔다.

국정기획위는 향후 5년간 새 정부의 국정과제를 수립 중이며, 지역 균형발전과 민심 청취를 위해 권역별 거점도시를 순회하고 있다. 강원권(강릉·춘천), 호남권(목포)에 이어 이날 인구·교통 거점도시인 순천을 방문함으로써, 지역 주요 사업들의 국정과제 반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정원워케이션센터'에서 박규섭 국정기획위 대외협력국장에게 순천만 보전, 2026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문화콘텐츠·바이오산업 육성 등 순천의 혁신적 사례와 비전을 소개했다.

순천시는 국가균형발전을 이끌 미래전략 7대 과제로 ▲미래 농생명·식품 거점 K-그린바이오 산업 육성 ▲글로벌 문화산업 메카 K-디즈니 조성 ▲전남 우주방산 클러스터 및 국가산단 조성 ▲서남해안 생태·해양·치유 관광벨트 조성 ▲경전선·전라선 초광역 철도교통망 확충 ▲순천대-목포대 통합 국립의과대학 설립 ▲세계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 지원 등을 제안했다.

국정기획위는 이날 간담회 이후 농촌과 지역소멸 위기 속에 새 활로를 모색 중인 '승주 그린바이오산업 혁신 클러스터'를 방문했다. 노관규 시장은 "전남의 농어업 중심 산업구조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바이오·발효재단, 미생물센터, APC 등 지역 인프라를 활용한 그린바이오산업을 육성하고 있다"며 "산업 집적화를 위해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 지정과 함께 국비 1,200억원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규섭 대외협력국장은 "순천은 다른 도시와 달리 '왜'와 '무엇을' 위해 예산이 필요한지가 명확하다"며 "정부 실용주의와 부합하고, 준비가 잘된 도시로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국정기획위는 이번 현장 건의 사항과 국민 제안을 종합해 8월 중순까지 국정과제를 확정할 예정이다. 순천시는 국정기획위 국정과제 수립 시 지역 현안과 전략산업이 반영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호남취재본부 이경환 기자 khlee2762@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