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외국인근로자 추락 사망사고와 관련해 고용노동부 양산지청이 해당 근로자의 직장 동료들을 대상으로 심층적인 심리상담 지원에 나섰다.
고용노동부 양산지청(지청장 권구형)은 지난 6월 2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추락사고로 숨진 인도네시아 국적 외국인근로자가 근무했던 김해지역 한 사업장을 9일 방문, 해당 사업장의 외국인근로자 18명을 대상으로 직업트라우마 상담을 실시했다.
이번 심리상담은 양산지청이 외국인고용변동 신고를 접수한 직후 실시한 1차 면담에 이어, 부산직업트라우마센터와 협업해 진행됐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충격을 받은 동료 근로자들의 트라우마를 예방하고 일상 복귀를 돕기 위한 후속 조치다.
상담은 ▲심리검사 ▲개인별 심층상담 ▲사업장 트라우마 교육 등으로 구성돼, 추후 사건 충격도에 따른 집중관리와 장기적인 추적상담도 제공할 예정이다.
권구형 지청장은 이날 사업장을 찾아 외국인근로자들을 직접 위로하고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권 지청장은 "이주노동자들의 안전과 정서적 안정을 위한 지원은 필수"라며 "사업주 역시 사업장 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산지청은 이번 사례를 계기로 외국인근로자의 심리적 회복을 위한 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안정적 체류와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맞춤형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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