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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혁신위' 카드 꺼냈지만…송언석 리더십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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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나간 자리에 윤희숙 임명
전대 선거관리위원장엔 황우여
거여·특검 공세에…野 속수무책

국민의힘이 안철수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혁신위원장 자리에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을 임명했다. 또 다음달 열릴 예정인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에 황우여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발탁했다. 혁신위 파행 사태로 빚어진 당 위기를 '윤희숙·황우여' 카드로 돌파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하지만 잇따른 악재로 리더십에 타격을 입은 '송언석 체제'가 전당대회 전까지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을지 의문이란 목소리도 나온다.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백브리핑을 한 뒤 승강기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백브리핑을 한 뒤 승강기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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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9일 오전 국회 본관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연 뒤 기자들과 만나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을 혁신위원장으로 모셨다"며 "중도보수를 대표하는 경제통인 윤 원장이 위원장을 맡아 잘 이끌어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안 의원이 당 지도부와의 갈등으로 혁신위원장을 사퇴하고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지 이틀 만에 이뤄진 후임 인선이다.

송 위원장은 "우리 당이 실패한 과거와 결별하고 수도권 민심 속으로 다가가는 혁신의 조타수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당이 겪는 모든 혼란과 갈등이 길게 보면 혁신의 과정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을 발탁한 배경에 대해선 "처음부터 유력 후보로 검토했다"며 "어제 서로 대화했고, 기꺼이 맡아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윤 위원장은 혁신위가 운영되는 다음달 31일까지 여의도연구원장을 겸임한다. 혁신위원에는 지난 7일 임명된 최형두 의원, 호준석 대변인, 이재성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김효은 전 교육부장관 정책보좌관에 더해 이날 배지환 수원시의원이 추가 인선됐다. 이날 송 위원장은 전당대회 선관위원장으로는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원내대표, 비상대책위원장, 대선 경선 선관위원장 등을 두루 역임한 황우여 전 위원장을 선임했다. 전당대회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다음달 19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송 위원장이 이날 혁신위원장과 선거관리위원장을 속도감 있게 임명하며 위기 진화에 나섰으나 당 안팎의 상황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승부수로 던진 혁신위만 해도 이미 동력을 잃었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안 의원이 요구한 인적 쇄신 요구가 송 위원장과 친윤(친윤석열)계에 가로막힌 상황에서 윤 위원장이 내놓을 혁신안이 기대 수준에 못 미칠 경우 구주류 안위를 고려한 '보여주기식 혁신'에 그쳤단 비판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송 위원장이 혁신위를 무리하게 추진하다 오히려 구주류가 혁신을 가로막고 있다는 이미지만 만들었다"며 "이젠 혁신위가 어떤 안을 내든 비판이 나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언석 비대위' 출범 이후 거대 여당에 밀려 무기력한 모습만 보여준 것도 문제다. 송 위원장의 첫 시험대로 꼽혔던 김민석 국무총리 인준안은 더불어민주당 등 범여권 표결로 통과됐고, '최후의 보루'로 꼽혔던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도 여당에 내줬다. 이후 추가경정예산안, 방송3법, 상법 개정안 등 민주당 입법 강행에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여기에 김건희 특검은 전날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실을 압수수색 하며 여당을 겨냥한 수사를 본격화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특검 수사에 대한 당 차원의 대응 기구 구성을 논의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장관 후보자 릴레이 인사청문회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1명 낙마시키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수사 영향도 있겠으나 전반적으로 무기력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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