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신대학교는 졸업생 이건창 씨가 독일의 함부르크응용과학대학교(HAW HAMBURG, Hamburg University of Applied Sciences) 대학원에 합격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신재생에너지학과를 졸업한 이 씨는 재학 중 해외연수, 인턴십 프로그램, 에너지신산업 개발 워크숍, 과학기술경진대회 등에 적극 참여해 국제 역량과 에너지신산업 분야 연구 역량을 쌓아왔으며, 최근 독일의 함부르크응용과학대학교 재생에너지 시스템 전공 (환경 및 공정공학) 석사 과정에 최종 합격했다.
이 씨가 해외 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지난 2023년 1월 동신대 '글로벌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 샌디에이고를 방문, 직접적인 해외 경험을 쌓으며 넓은 시야를 가지게 되면서부터다.
이후 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이 주관한 '글로벌 비전캠프'에 팀을 만들어 참여해 독일 신재생에너지 및 미래 산업 관련 우수 사례를 탐방하고, 이를 전남지역에 접목한 아이디어를 발표해 주목받았다. 당시 이 씨는 '해상 풍력을 이용한 자립형 에너지 공유마을'이라는 주제로 대상을 수상했으며, 독일 연수에 참여해 현지 산업 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기회를 얻었다.
이 씨는 다양한 해외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국제적인 감각을 키웠다. 독일 방문에서는 친환경에너지 기술이 사회 전반에 잘 적용되고 있는 점을 목도하고 에너지 분야의 비전을 확신했으며, 전공 분야를 공부하는 데 필요한 시각을 가질 수 있었다.
이 씨는 앞서 '에너지신산업 인력양성 및 기술개발 성과확산 워크숍'에서 동상을, '제14회 국제신재생에너지이용과학기술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전공 관련 각종 경진대회에서 역량을 다져왔다. 학과 공부에도 성실히 임해 재학 중 8학기 가운데 6학기 동안 성적우수 장학금을 받을 정도로 우수한 인재로 성장했다.
독일 유학을 결심한 이 씨는 교내 교양과목인 독일어 수업을 통해 독일어 기초를 다졌으며, 이후 대학원 진학을 위한 공부를 지속해 지난 2월 주한독일문화원에서 주관하는 괴테(Goethe Zertifikat) 시험과 아이엘츠(IELTS) 자격증을 모두 취득했다.
독일 대학원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uni-assist(독일 대학들이 국제 학생들의 지원서를 사전 심사하도록 위임한 기관)에서 성적·졸업증명서 등 서류 충족 여부를 파악한 후 VPD(Vorpr?fungsdokumentation, 사전 심사 결과 문서)를 발급받아야 하며, 서류와 언어능력 기준 평가 등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발이 이뤄진다.
독일 함부르크대학교에서 석사·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동 대학의 초빙교수를 역임한 김춘식 교수의 도움도 컸다. 독일 아헨공대 해외 석학 펠로우십 수상자이자 독일 미텐슈탄트대학 시니어 펠로우이기도 한 김 교수와 함께 필수 이수 과목, 학점 요건 등 입학 조건을 꼼꼼히 확인하며 체계적으로 진학을 준비했다.
이 씨는 "이번 합격으로 그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 같아 기쁘다"면서 "대학원 졸업 후 친환경 에너지 선진국인 독일의 Siemens(글로벌 에너지·자동화 기업)와 같은 글로벌 대기업 등에서 경력을 쌓아 우리나라 친환경 에너지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학교에서 운영한 해외 연수, 전공 관련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 현장에서 견문을 넓혔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면서 "후배 대학생들이 해외 연수 프로그램이나 전공 강화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도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동신대 김춘식 교수(에너지경영학과장)는 "이건창 군이 독일 내 에너지 분야의 명문으로 잘 알려진 함부르크응용과학대학교(HAW) 석사과정에 입학해 첫걸음을 내딛게 된 것은 지방대학 출신 학생들도 충분히 독일의 우수 대학에 진출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모범적 사례다"며 "2023년 전남도인재평생교육진흥원이 지원한 '대학생 글로벌 비전 캠프'(독일 에너지 분야 대상 수상)에서의 경험이 계기가 됐기에 전라남도 인재 육성 정책의 성공적인 사례로서도 큰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민찬기 기자 coldai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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