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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 출산 계획까지 영향" 청년들 무기력하게 만드는 '기후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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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인해 청년세대가 무기력이나 상실감, 분노를 경험하는 '기후 불안'이 향후 주목해야 할 사회적 문제로 지목됐다. 앞으로 홍수, 가뭄 등 지역 간 재난 격차가 더욱 극심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심민영 국립정신건강센터 국가트라우마센터장은 질병관리청 등이 서울스퀘어에서 개최한 '기후보건포럼'에 참석해 '기후변화와 정신건강'을 주제로 이같이 발표했다. 심 센터장은 "기후변화에 따른 폭염, 산불 등은 트라우마성 사건이 돼 우울, 불안, 수면장애,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등의 발생률을 높인다"고 주장했다.

서울 기온이 근대적인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7월 상순 기온으론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8일 서울 시내의 한 스크린에 '온도 37도'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서울 기온이 근대적인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7월 상순 기온으론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8일 서울 시내의 한 스크린에 '온도 37도'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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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트라우마센터가 2019년 강원 산불 당시 정신 건강 상태를 분석한 결과, 산불 경험자의 65%가 불면을, 58%가 불안 증상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불 경험자의 4분의 1가량은 정신적 고통이 중등도 이상이었고, 13%는 정신과 진료를 받았다.


심 센터장은 "최근 들어 주목해야 할 문제는 기후 불안(climate anxiety)"이라며 "기후 불안은 주로 청소년, 청년세대에서 나타나고, 무기력감이나 상실감 분노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단순한 정서 반응을 넘어 교육, 진로, 인간관계, 출산 계획 등 삶의 다양한 결정에 영향을 준다"며 "기후 불안은 정신질환으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이미 세계보건기구(WHO)와 여러 연구기관에서 미래형 정신건강 이슈로 다루고 있는 만큼 국내 실태 조사와 세대별 특화 대응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제는 기후보건영향평가에 정신건강 지표와 미래 예측 분석이 명시적으로 포함돼야 한다"며 "기후재난 심리지원 체계 정립과 지역 기반 정신건강 서비스 확충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서 주제발표를 맡은 김호 서울대 보건대학교 교수는 올해 발간 예정인 '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2025'를 토대로 기후변화로 인해 한반도에서 재난의 지역 간 격차가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강수량의 지역 간 격차가 증가하면서, 위도·경도와 같은 지형적 요인이 지역별 강수 특성을 크게 좌우하게 될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홍수 및 가뭄의 빈도·피해 규모가 증가하고 피해 지역 간 격차도 심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서울 지역에 올해 첫 폭염경보가 발효된 7일 서울 남산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지역에 올해 첫 폭염경보가 발효된 7일 서울 남산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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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는 산림업·농업 자원의 대대적 변화도 일으킬 전망이다. 이미 침엽수림과 혼효림 면적이 감소하고, 활엽수림의 면적이 증가하고 있다. 산림탄소모형(KO-G-Dynamics)을 통해 한국의 미래 산림탄소 흡수량 변화를 예측한 결과, 연간 산림의 탄소 흡수량이 감소하고 산림재해 강도와 빈도가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정부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보고서를 바탕으로 한반도 기후변화 현황을 분석해 미래 기후변화를 전망하는 평가보고서를 2010년부터 5년 단위로 발간해오고 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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