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7일 정식 개장하는 서울 최초의 자연휴양림 숙소 '수락 휴(休)' 객실이 예약 개시 3분 만에 매진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끈 것으로 전해졌다. 예약에 성공한 시민들은 "멀리 안 가고 서울에서 여름휴가를 즐기게 되다니, 너무 기대된다" "부모님이 임영웅 콘서트 예매 성공 때만큼 좋아하시는 듯" 등의 글을 올리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231억 들인 서울 첫 '숲캉스' 숙소…7월 치 예약 3분여 만에 마감
8일 노원구에 따르면 수락 휴는 수락산 숲에 휴식과 치유의 공간을 만들기 위해 2018년부터 계획한 사업이다. 구비 110억원을 포함해 총 231억원이 투입됐다.
레스토랑과 카페를 제외하고는 모두 구청이 직영한다. 임시 운영을 거쳐 오는 17일 정식 개장한다. 임시 운영 기간에는 '사연 공모전' 'LP 기부 이벤트' 등을 통해 선정된 주민과 수락 휴 조성 관계자, 지역 봉사 단체 등 구정 기여자들이 숙박 기회를 얻었다.
구 관계자는 "임시운영 때 숙박 기회를 얻은 이용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며 "접근성, 호텔급 시설의 안락함, 쾌적하고 감성적인 조경과 분위기 등에 대한 호평이 많았다"고 말했다.
지난달 진행된 7월 치 예약은 3분여 만에 마감될 정도로 인기를 끈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노원구 지역 카페 등에서는 지난달부터 예약 일자와 방법 등을 공유하는 글이 잇달아 올라왔다.
예약에 성공한 이들은 "이번 여름에는 해외여행 안 가도 되겠다" "멀리 안 가고 서울에서 여름휴가를 즐기게 되다니, 정말 기대된다" "부모님이 임영웅 콘서트 예매 성공 때만큼 좋아하시는 듯" "사진만 봐도 설렌다" 등의 글을 올리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반면 "달력에 안 적어둬서 예약을 깜빡했다" "부모님이 가고 싶어 하셨는데 너무 아쉽다" "8월에는 더 '피켓팅' 전쟁일 텐데, 큰일이다" 등의 글도 이어졌다.
객실 50% 노원구민 우선…잔여 객실은 전 국민 선착순 예약
수락 휴는 매월 7일 익월 객실 50%를 노원구민 우선으로 10일부터 잔여 객실을 전 국민이 '숲나들e' 누리집을 통해 선착순 예약할 수 있다. 이용 요금은 성수기 및 주말과 비수기 및 주중으로 상이하며 투숙 인원과 객실 타입 등에 따라 최소 7만원에서 25만원으로 책정됐다.
구는 향후 무장애숲길·계곡피크닉장·유아숲체험원 등 체험시설을 추가로 개방할 예정이다. 유아숲체험원에는 목재 트리하우스 3동이 들어서며 산림치유센터는 내년 착공해 2027년 준공 예정이다. 방문자센터 앞에서 가능한 불멍 외에 천체 망원경을 이용한 밤 놀이터, 숲 해설, 국궁 체험 등 아웃도어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오승록 구청장은 "숲에 한 번, 시설에 또 한 번, 함께 즐길 거리에 다시 한번 놀라게 하기 위해 작은 것 하나까지 신경을 많이 썼다"며 "전국 최고의 휴양림으로 인정받는 날까지 수락 휴의 진화는 계속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