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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우먼톡]"혼자 완주한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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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 성공 열쇠 '네트워크'
상호 보완·멘토코칭·응원 통한
연대의 힘으로 진정한 성공을

[K우먼톡]"혼자 완주한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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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생활에서 네트워크는 중요할까? 지난 6월 충주에서 열린 철인 3종 대회에 참가, 첫 완주 테이프를 끊었다. 1.5km 수영, 40km 사이클링, 10km 러닝의 철인 3종에서 깨달은 '네트워크의 힘'은, 헤드헌터로서 만난 성공한 전문가들과의 인터뷰 과정에서 깨달은 교훈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완주는 겉으로는 개인 체력의 성취 같지만, 실상은 보이지 않는 수많은 손길이 만들어낸 결과이기 때문이다.


준비 과정부터 훌륭한 코치와 10여명 이상의 동료들이 있었고, 이들과 거의 매일 새벽 출근 전 실내 수영과 사이클링, 러닝 훈련을 반복하였다. 현장 상황 재현을 위한 주말 한강 오픈 워터 훈련과 더불어, 수영에서 사이클링, 사이클링에서 달리기로 넘어가는 전환구역(T1, T2) 훈련이 큰 도움이 되었는데, 이런 야외 실전 훈련은 개인이 혼자서는 하기는 어렵다. 경기 전날 사이클 코스 탐방을 함께 한 노련한 동료가 알려주는 "이 구간에서는 속도를 내고, 여기서는 조심해야 한다"는 구체적 전략 가이드 또한 안정된 코스 운영에 큰 도움이 되었다.

대회 당일 새벽 워밍업을 함께 해준 동료들, 수영 슈트 착용을 도와주는 클럽 사람들, 주로에서 "파이팅!"을 외치는 응원단, 내 이름을 부르며 사진을 찍어주었던 이들, 가장 힘든 달리기 구간에서의 응원팀의 함성까지, 정말 완주는 주변 사람들의 응원과 배려가 만들어낸 '공동작품'이었다.


그렇다면 직장생활은 어떤가? 커리어 성공을 위해서는 개인의 역량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개인의 노력과 능력이 기본 중의 기본인 것은 두말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실제로는 철인 3종과 마찬가지로 보이지 않는 네트워크의 힘이 결정적 역할을 한다.


최근 만난 한 스타트업 대표의 이야기가 흥미롭다. "예전 컨설팅 회사에서 일할 때는 경조사를 다 챙기지 못했는데, 대표가 되고 나서는 일정이 힘들어도 되도록 지방 경조사까지 챙긴다"는 것이다. 스타트업에서도 인간관계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이다.

철인 3종 훈련처럼 직장생활도 네트워크 구축의 전략이 필요하다. 첫째, 동반 성장 파트너를 찾아라. 나의 러닝 모임처럼,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공유할 수 있는 동료들이다. 사내 스터디, 프로젝트팀, 멘토링 관계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자.


둘째, 코칭 네트워크를 구축하라. 센터의 전문 코치처럼,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해줄 수 있는 선배나 멘토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들로부터 실전 경험과 전략적 조언을 얻을 수 있다.


셋째, 응원 시스템을 만들어라. T1, T2에서 응원해준 사람들처럼, 힘든 순간에 격려와 지지를 보내줄 수 있는 관계를 평소에 쌓아두자. 경조사 참석, 일상적 관심 표현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넷째, 상호부조의 원칙을 실천하라. 도움을 받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먼저 다른 이들의 완주를 도와주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후배 멘토링, 지식 공유, 네트워킹 기회 제공 등을 통해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자.


철인 3종 완주 후 받은 메달을 볼 때마다, 함께 했던 모든 얼굴들이 떠오른다. 네트워크의 힘을 인정하고, 전략적으로 관계를 구축하고, 상호부조의 정신을 실천하는 사람이 직장에서도 결국 '완주'할 수 있다. 지금 당신의 주변을 둘러보라. 진정한 성공은 혼자 달성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다.


문선경 유니코써치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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