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슐리퀸즈, 상반기 결산 '퀸즈리포트'
"딸기시즌 소비된 딸기 250t"
"통살치킨 2200만 조각 팔려"
고물가와 내수 침체가 겹치며 외식업계가 모두 불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랜드이츠가 운영하는 애슐리퀸즈 뷔페가 나 홀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외식 물가가 오르면서 한 번에 다양한 음식을 즐기려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만 119번 방문한 사람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애슐리퀸즈를 운영하는 이랜드이츠는 상반기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퀸즈 리포트'를 발표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방문객이 가장 많은 매장은 잠실롯데캐슬점이다. 상반기에만 20만명 이상이 찾았다. 잠실주경기장을 3번 넘게 채울 인원이다. 한 고객은 상반기 동안 119회나 애슐리퀸즈를 방문했다. 3일에 2번꼴로 간 셈이다.
상반기 딸기시즌에 소비된 딸기는 250t에 달했다. 25만평 이상의 딸기 농장이 필요한 소비량이다. 40여일간 딸기 시즌에 방문한 고객 수만 270만명을 넘어섰다. 대표 메뉴인 '통살 치킨'과 '스모크 폭립'의 상반기 소비량은 각각 2200만 조각과 620만 개로 나타났다. 폭립의 경우 3cm의 뼈를 기준으로 탑을 세우면 그 길이가 에펠탑 약 562개에 달할 정도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2022년 기준 59개까지 줄었던 애슐리퀸즈 매장은 최근 뷔페 수요 회복에 힘입어 112개까지 늘었다. 인기 비결은 무엇보다 '가성비'다. 평일 점심 기준 2만원이 채 되지 않는 가격에 100가지 이상의 요리를 즐길 수 있어 가성비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애슐리퀸즈의 이용 요금(성인 기준)은 ▲평일 런치 1만9900원 ▲디너 2만5900원 ▲주말·공휴일 2만7900원이다.
고객들이 방문할 때마다 메뉴 구성이 달라진다는 점도 재방문율을 높이는 요인이다. 애슐리퀸즈는 올해, 지난 2월 딸기 시즌, 4월 치킨 시즌, 5월 치즈 시즌, 6월 치즈 시즌 2를 시작하며 네 번의 개편을 진행했다. 4월 말 시즌 개편과 무관하게 샐러드바에 추가한 저속노화 메뉴들을 포함하면 6월까지 다섯 번의 메뉴 개편을 진행한 셈이다.
애슐리퀸즈의 흥행은 운영사인 이랜드이츠의 실적 개선으로도 이어졌다. 이랜드이츠는 지난해 매출 4706억원, 영업이익 31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32.4%, 79.8% 증가한 수치다. 애슐리퀸즈 관계자는 "상반기 동안 많은 고객분께서 애슐리퀸즈를 사랑해주신 덕분에 더 다양한 트렌드를 적용한 메뉴를 선보일 수 있었다"며 "하반기에도 다양한 지역에 매장을 오픈해 전국 각지 더 많은 고객분께 애슐리퀸즈의 가치를 전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뷔페형 레스토랑 시장 규모는 향후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뷔페형 레스토랑 시장 규모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4000억원대에서 2023년 8900억원·2024년 9300억원을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추세면 올해 1조 원을 넘길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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