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 장면 SNS 확산하며 논란
남미 에콰도르 최연소 국회의원이 회의 중 낙서하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에콰도르 국회는 징계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심사에 들어갔다.
최근 중남미 매체 인포바에에 따르면 에콰도르의 도미니크 세라노(19세) 의원은 의회 회의 중 낙서를 하다 적발돼 징계 절차를 앞두고 있다.
세라노 의원은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린 투명성·시민참여·사회통제 위원회 회의에서 낙서를 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됐다. 당시 이 회의에서는 정부와 미국 에너지 기업의 계약 체결 과정에서의 불법 의혹과 관련한 조사가 진행 중이었다.
세라노 의원의 낙서하는 모습을 담은 1분가량의 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했다. 영상 속 그는 회의 내용을 제대로 경청하지 않는 모습이었고 "정치적 책임감 부족"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일각에서는 "낙서가 집중을 돕는 행동일 수 있다"고 옹호론도 나왔지만, 대다수는 "준비되지 않은 인물이 국회에 앉아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여당(ADN) 소속인 발렌티나 센테노 의원은 윤리는 선택 사항이 아니라며 공식적으로 입법관리위원회(CAL)에 징계 절차 개시를 요청했다. 센테노 의원은 "소속 정당을 막론하고 국회의 품위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당인 시민혁명당도 앞서 한 야당 의원이 메가폰을 썼다는 이유로 60일 정직을 받았던 사례를 언급하며 징계를 요구했다.
지난 5월 임기를 시작해 세라노 의원은 에콰도르 역사상 최연소 국회의원이 됐다. 현재 법학과 1학년에 재학 중이다. 그의 어머니는 전직 국회 보좌관으로, 가족 배경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입법관리위원회는 이번 사건이 국회 윤리강령 및 규정 위반에 해당하는지 심사할 예정이다. 위반이 인정될 경우 경고부터 일정 기간 직무 정지까지의 징계가 가능하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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