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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설비에서 스마트 공정으로 퀀텀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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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아정밀, ‘스마트 제조지원사업’ 통해 스마트 프레스 설비 도입
소진공, 882억원 투입해 1800개사 작업공정 디지털 전환 지원

"디지털 전환이 막막했는데, 자동화 설비를 도입하니 그 효과를 실감합니다."


대구광역시 북구에 위치한 프레스 임가공 및 금형 전문 기업인 삼아정밀은 고객의 요청에 따라 금형 설계부터 생산 후 포장, 납품까지 도와주는 프레스 제조기업이다. 지난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의 '소공인 스마트 제조지원사업'에 참여해 스마트 프레스 설비를 도입했다.

삼아정밀 박순득 대표는 9일 "임가공 업계 시장이 축소되고 여러 사회적 이슈로 수주와 매출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변화와 혁신이 반드시 필요한 시기였다"며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현대적 생산 공정이 필요하다고 고민하던 중 거래처 소개로 '스마트 제조지원사업'을 알게 돼 신청했다"고 말했다.


2007년 설립된 삼아정밀은 그동안 임가공 금형 위주의 제품 생산으로 성장해왔으며, 20여 년간 300개가 넘는 기업의 금형을 제작했다. 특히 농기구 트랙터 부품, 고품질 건축자재, 내구성이 뛰어난 자동차 부품 등 다양한 농업·공업·건축 분야 부품을 제작하며 정교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인정받아 왔다.


하지만 금속가공·금형 등 뿌리산업은 우리 제조업 경쟁력의 기반임에도 불구하고 영세성으로 인해 기술 개발이나 IT 기반 자동화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삼아정밀 역시 인력 부족, 생산성 저하, 안전 관리 등에서 고민을 안고 있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삼아정밀은 소진공의 스마트 제조지원사업에 참여해 노후 설비를 스마트 자동화 공정으로 전환했고, 그 결과 생산성과 품질 양면에서 두루 뚜렷한 변화를 만들어냈다.

대전 유성구 소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전경.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대전 유성구 소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전경.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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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설비 데이터를 수집할 수 없어 생산 현황 파악이 어렵고, 금형 세팅이나 불량 검출도 모두 수작업으로 진행됐다. 이로 인해 금형 교체 시간이 오래 걸리고 육안에 의존한 불량 검출로 품질 관리에도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스마트 자동화 프레스 설비(MCP_110T)를 도입한 이후에는 설비 데이터와 실시간 전력 소비량을 자동으로 수집하고, 금형 교체 역시 자동 세팅으로 효율화됐다. 센서를 통해 불량 검출이 자동으로 이루어지고, 공정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시스템 관리가 가능해지면서 생산 과정의 전반적인 안정성과 효율이 크게 향상됐다.


이러한 변화로 시간당 생산량은 113개에서 132개로 약 17% 증가했고, 불량률은 0.8%에서 0.2%까지 획기적으로 줄어드는 성과를 거뒀다. 더불어 공정별 비가동 시간 원인 파악과 예방 정비 체계까지 갖춰지면서 고장 발생 가능성도 줄어들어 전반적인 운영 안정성이 높아졌다. 생산성과 품질이 향상된 덕분에 추가 수주와 매출 증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 대표는 "데이터를 기반한 효율적 공정 관리와 품질 개선이 가능해졌고 기계를 작동하는 직원들이 일하기도 훨씬 수월해졌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삼아정밀처럼 국내 제조업 소공인들의 스마트 전환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소진공은 소공인의 생산성을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스마트 제조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기존 수작업 중심의 공정을 디지털화하기 위해 올해만 882억 원을 투입해 1800개 소공인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개별 소공인을 대상으로 한 '일반유형'과 여러 업체가 함께 참여하는 '클러스터유형'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상시근로자 10인 미만 제조업 소공인이 신청할 수 있으며, 스마트 설비·소프트웨어 임차비를 업체당 최대 42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일반유형은 자동화 설비 및 운영 소프트웨어 도입을 지원하고, 클러스터유형은 소공인 10~25개사가 모여 공동과제를 수행하며 스마트공장 구축, 공급망관리시스템, 공동 장비 도입 등을 지원받는다.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은 "소공인 스마트 제조지원사업은 단순 장비 도입 지원이 아니라, 공정 개선과 데이터 기반 관리 역량 확보를 함께 돕는 사업"이라며 "기술력과 효율성 모두 요구되는 시대에 소공인들이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서희 기자 daw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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