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정부가 폭염에 대응해 일부 지역에 대해 강제 휴무를 명령하고 야외 노동과 음식 배달 서비스를 중단시켰다.
AP 통신은 그리스 정부가 섭씨 40도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 강제 휴무를 명령했다면서 7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일부 지역에 야외 노동·음식 배달 서비스 중단 명령
보도에 따르면 노동부는 이날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 야외 노동과 음식 배달 서비스를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주로 그리스 중부와 여러 섬 지역에 이 조치가 적용된다. 당국은 또 근로자가 재택근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고용주에게 권고했다.
다만 수도 아테네에서는 별도의 비상조치가 시행되지 않았다. 이번 폭염은 오는 10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그리스 당국은 올여름 사상 최대 인원의 소방관을 배치하는 등 기후 변화의 영향에 대처하기 위해 장기적인 조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도 휴교·재택근무 권고
앞서 프랑스도 폭염에 지난 1일 휴교와 재택근무를 권고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파리 등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16개 지역은 경보 단계를 주황색에서 적색으로 상향했다. 프랑스 정부는 전날 저녁 내무부에서 부처 간 위기 대응 회의를 열고 여러 조치에 나섰다. 노동부는 기업에 직원 보호를 당부하며 취약 시간대 고강도 노동 중단 등 근무 시간을 조정하도록 요청했다.
교육부 역시 폭염에 대한 학교 측의 조치를 거듭 강조했다. 프랑스 내 4만5000개 공립학교 중 약 200곳은 내달 2일까지 전면 또는 부분적으로 휴교한다.
파리 경찰청은 고온과 강한 햇빛이 오존 농도 증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있다. 시민들에게 가능한 차량 이용을 제한하고 재택근무를 활용하라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