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월 매출 전년 동기비 30% 이상 증가
균주 차별성 앞세워 장염·설사뿐 아니라 병용처방에서도 선전
한올바이오파마 의 정장제 '바이오탑'이 올해 상반기 매출 106억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8일 한올바이오파마에 따르면, 바이오탑은 지난해 연매출이 전년 대비 37.1% 성장한 172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6월 매출이 또다시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하며 100억원 고지를 넘어섰다.
바이오탑의 가파른 성장 비결은 검증된 균주다. 바이오탑은 직접적인 질병 치료와 예방을 목적으로 허가받은 의약품으로, 제품에 포함된 균주 3종(낙산균·당화균·효모균)은 오랜 기간 여러 임상 연구를 통해 치료 효과와 복용 안전성이 입증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주성분인 낙산균이 생성하는 '단쇄지방산(부티레이트)'은 대장 상피세포에 에너지원을 공급하고 장벽 기능을 강화해 면역 기능 개선에 도움을 주며 변비 예방과 치료에도 효과를 보인다. 아밀라아제 분비 촉진을 통해 당류를 분해하는 것으로 알려진 당화균은 유익균으로 알려진 피비도박테리움 종의 성장을 자극하고 소화를 촉진한다. 효모균은 다양한 임상을 통해 설사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입증했다. 낙산균과 효모균의 경우 항생제 유발 설사에 대한 치료 효과도 입증된 바 있다.
최근엔 장 건강이 인체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활발히 연구되며 장내 미생물을 균형 있게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장은 뇌, 간, 피부 등의 장기와 신호축(Axis)으로 연결돼 있고 장내 미생물은 이 축을 통해 전신으로 전달되기 때문에 장내 미생물의 균형이 각 신체 장기의 건강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게 연구들의 주요 골자다. 특히, 낙산균이 생성하는 단쇄지방산은 여러 연구를 통해 당뇨병·비만과 같은 대사 질환, 염증성 피부질환, 안구건조증 등의 치료에 대한 가능성이 확인된 바 있다.
바이오탑은 이같은 균주 차별성을 바탕으로 ▲장 건강 개선 ▲변비 ▲설사 ▲복부팽만 ▲장내 이상 발효 등 폭넓은 적응증을 확보해 처방 시장에서 영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또 기존에 주로 처방돼 왔던 장염이나 설사 등의 질환뿐 아니라 항생제 유발 설사의 예방·치료, 변비 보조 치료제로써 활용되는 등 각종 병용치료 요법에서도 처방이 늘면서 2021년 이후 4년 연속 정장제 비급여 원외처방액 1위를 기록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바이오탑이 처방되는 주요 질환에 대해 지속적인 성공 모델을 확보하는 한편, 임상연구 투자를 통해 과학적인 임상 근거를 강화하고 주요 타깃별 최적화된 제형·성분·함량으로 라인업을 다각화해 블록버스터 품목으로 계속 성장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박수진 한올바이오파마 대표는 "바이오탑은 임상 현장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정장제 중 하나로 명확한 효능·안전성 근거를 갖춘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2030년까지 1000억원 규모의 명품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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