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8일 LG전자 의 실적 부진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견고한 펀더멘털, 로봇 등 중장기 신사업 동력을 고려해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LG전자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20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6391억원으로 같은 기간 47% 줄었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기대치를 25% 하회한 수치다.
HS와 ES는 전방 수요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신사업 확대, 판가 인상,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전년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했다. 반면, MS 사업부는 TV 수요 부진 및 경쟁 심화로 적자 전환하며, 전사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키움증권은 분석했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단기 실적 부진은 불가피하나, 주가는 하방 경직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봤다.
그는 "미국발 관세 부담과 전방 수요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HS 및 ES 사업부의 실적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라면서 "프리미엄 가전 시장 내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판가 인상 전략은 일부 관세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MS 사업부는 TV 및 IT 제품의 수요 정체와 가격 경쟁 지속으로 하반기에도 수익성 개선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이에 따라 2025년 연결 영업이익은 2조4000억원으로, 시장기대치 3조1000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상호 관세 등 매크로 변수에 주가변동성이 예상되나, HS 및 ES 사업의 견고한 펀더멘털, 로봇 등 중장기 신사업 동력을 고려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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