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렌식·계좌자료 등 제출 예정"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제기한 강혜경 씨(맨 왼쪽)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대상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가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명태균 의혹'의 최초 제보자인 강혜경 씨에 대한 참고인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강 씨의 법률대리인 측은 7일 언론 공지를 통해 "현재 특검과 출석 일정을 조율 중이며,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특검 측에 먼저 연락해 자료 제출 및 출석 의사를 전달했다"며 "공익제보자인 강 씨는 적극적으로 수사에 협조하고 진실 규명에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변호인단은 또 "특검 출범 전부터 방대한 자료를 정리해 왔다"며 "현재도 포렌식 자료와 계좌 자료 등을 수집·정리 중이며, 이 같은 준비가 수사 기간이 제한된 특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특검팀은 조만간 강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이번 소환을 계기로, 특검법에 명시된 핵심 수사 대상인 '명태균 의혹' 수사가 본격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강 씨는 '정치 브로커'로 지목된 명태균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여론조사 업체 '미래한국연구소'의 부소장이자, 김영선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 출신이다. 그는 명 씨가 윤 전 대통령 부부와 연루돼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그 대가로 김 전 의원이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공천을 받았다는 의혹을 처음 제기했다. 특검은 명 씨가 총 81차례 불법 여론조사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강 씨는 앞서 홍준표 전 대구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관련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서도 검찰과 경찰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바 있다. 이들 사건 모두 특검의 수사 대상인 만큼, 강 씨 조사 이후 주요 인물들에 대한 소환이 잇따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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