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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제철 회장 "2조엔 들인 US스틸…1.5조엔 추가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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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반대에도 美US스틸 결국 인수
하시모토 에이지 회장 겸 CEO 인터뷰
"철강 2위 클리프스 점유율 뺏어올 것"

하시모토 에이지 일본제철 회장이 지난달 19일(현지시간) US스틸 인수를 마무리한 후 일본 도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하시모토 에이지 일본제철 회장이 지난달 19일(현지시간) US스틸 인수를 마무리한 후 일본 도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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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조엔(약 18조8700억원)을 들여 US스틸 인수를 완료한 하시모토 에이지 일본제철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1조5000억~1조6000억엔(14조~15조원)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가동률이 70%에 그치는 US스틸에 일본 엔지니어 40명을 파견해 낙후된 기술력을 끌어올리고 미국 철강업계 제패에 나선다.


하시모토 회장은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의 인터뷰에서 "US스틸 인수에 2조엔, 여기에 1조5000억~6000억 엔의 추가 투자라고 하면 놀라는 분들이 많다"면서 대규모 투자를 예고했다.

그는 "하지만 철강 산업은 원래 그 정도의 비용이 든다"며 "제가 2019년 사장에 취임한 후 2024년도까지 일본 투자도 1조6000억엔에 달했는데, 수요만 있다면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걱정되는 건 인력 확보로, 미국 제조업 종사자는 1300만 명에 불과하고 해마다 줄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시모토 회장은 "우리는 일본계 자동차 업체를 포함해서 미국 시장에는 철강을 공급하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모든 고객을 타깃으로 하겠다"며 "경쟁사 중 가장 경계해야 할 상대는 클리프스"라고 밝혔다. 클리프스는 미국 철강 2위 업체다.


현재 US스틸의 문제점으로는 설비 대비 낮은 생산량을 지목했다. 실제로 가동률은 70%에 그치는 상황이다. 고정비를 회수할 만큼의 효율을 내지 못하는 셈이다.

이와 관련 하시모토 회장은 "가장 큰 원인은 높은 변동비로 이는 제조기술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수율도 우리보다 낮고, 설비도 오래됐고, 물류 체계도 정비돼 있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 엔지니어 40명을 파견하고 기술 지원 인력도 상당수 파견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철강 수요와 관련해서는 "미국에서는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 전력 인프라 수요가 늘고 있는데, 여기에 필요한 초고급 변압기용 전기강판을 미국은 못 생산하고 있다"며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모터에도 고성능 전기강판이 필요한데 이 역시 부족하다"고 짚었다.


하시모토 회장은 "철강업계는 중국의 저가 공세 등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으로, 앞으로 파산하는 기업도 나올 것"이라며 "힘 있는 기업에게 기회가 올 것이므로 즉시 인수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구체적인 업체명은 거론하지 않으면서도 중소 철강사가 대상임을 명시했다. 현재 미국 시장에서는 US스틸을 비롯한 4대 철강사가 과점 체제를 이루고 있다.


하시모토 회장은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에는 관심 없다"며 "중국 저가 수출이 지속되는 한, 아시아의 건설용 철강 시장에선 수익을 내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우리의 인수합병(M&A) 대상은 수요 증가가 확실하고 고품질 철강에 대한 기술 수요가 존재하는 지역"이라고도 했다.


하시모토 회장이 이끄는 일본제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계속된 반대로 1년 반이나 인수 협상을 진행했다. 최종적으로는 US 노조와 지역사회의 우호적 여론에 힘입어 US스틸을 최종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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