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뮨온시아, 5월19일 상장 후 주가 내리막길
상장 첫날 8300원 기록 후 현재 주가 4540원
기술이전 관련 기대감 살아나야 주가도 반등 전망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는 대다수 새내기 상장사가 초기에 주목받다가 기관 투자가로부터 소외 당하고 있다. 상장 전부터 유한양행 자회사라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던 이뮨온시아 주가도 상장 당일 급등했다가 이후로는 연일 하락하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뮨온시아 주가는 지난 5월19일 상장 당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 8300원 대비 45.3% 내렸다.
이뮨온시아가 상장한 이후로 국내 기관 투자가와 외국인은 각각 누적 순매도 640억원, 122억원을 기록했다. 개인이 910억원어치 사들였다. 개인의 평균 매수단가는 6870원으로 평균 평가손실률은 -34%에 달했다.
2016년 설립한 이뮨온시아는 T세포와 대식세포를 타깃으로 하는 면역관문억제제를 개발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유한양행으로 지분 66.97%를 보유하고 있다.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프로그램 세포사멸 단백질-리간드 1(PD-L1) 단클론항체 'IMC-001'과 차세대 분화 클러스터47(CD47) 단클론항체 'IMC-002' 등을 보유하고 있다. 항PD-L1, 항CD47, 항-LAG-3 단클론항체를 핵심 자산(Asset)으로 보유하고 있다. 항체를 기반으로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해 초기 임상 단계에서 기술이전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기본 사업 모델을 구축했다.
IMC-001은 PD-L1이라는 면역관문 단백질을 억제하는 원리의 항체치료제다. 희귀 혈액암인 NK-T세포 림프종 치료를 목적으로 하며 올해 하반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희귀의약품(ODD)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ODD로 지정되면 임상 2상 결과만으로 허가받을 수 있다. 현재 IMC-001은 임상 2상 단계에 있다. IMC-001은 임상 2상 NK/T세포 림프종에서 객관적 반응률 79%를 기록했다. IMC-002는 임상 1a상 고형암에서 안전성을 확인했다.
상장 당시 이뮨온시아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흥태 이뮨온시아 대표는 상장 당시 "2026년 글로벌 기술이전을 시작으로 매년 의미 있는 모멘텀을 만들어가는 기업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IMC-002의 경우 내년에 중국에서 임상 1b상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했다. 3D 매디슨과 기술이전 계약에 따라 내년에 마일스톤 53억원을 받을 수 있다. 내년에는 IMC-002 글로벌 기술이전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계약금 규모는 171억원으로 추정했다.
금융투자업계는 기술 이전과 관련한 구체적인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주가 반등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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