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머 확산에 日 여행업계 직격탄
노무라 연구소 "약 5조원 손실 예상"
일본 7월 대지진 괴담이 확산하면서 여행 ·관광업계에 약 5조원의 손실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5일 일본 아사히뉴스는 "모 만화 때문에 7월 5일 일본에 대재해가 발생한다는 근거 없는 소문이 퍼졌고 미국, 영국 등 외신이 대지진 발생 가능성을 보도하면서 지난 5월부터 일본의 관광 수요가 급감했다"라고 보도했다.
노무라 종합연구소의 기우치 노부히데 이노코노미스트는 일본을 찾는 관광객 수가 줄면서 5600억엔(약 5조2900억원) 규모의 관광 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일 홍콩 저비용항공사(LCC) 그레이터베이항공이 오는 9월부터 요나고, 도쿠시마 등 소도시 운항편을 중단하는 등 수요 감소가 두드러지면서다.
이는 만화가 다쓰키 료의 '내가 본 미래 완전판'을 근거로 일본에서 올해 7월 대지진이 발생할 것이라는 소문이 확산되면서다. 소셜미디어(SNS)에서는 '7월 5일 오전 4시 18분'에 대지진이 발생한다는 구체적 일시까지 퍼졌다.
다만 다쓰키는 "나는 2025년 7월에 재난이 일어난다고 하는 꿈을 본 것만으로, 날짜까지는 특정하고 있지 않다"라며 "단지 이 확산을 계기로, 방재 의식이 높아진 것에 대해서는 좋은 일이라고 느끼고 있다"라고 일축했다.
실제로 지난 5일 일본에서는 별다른 지진 발생이 보고되지 않았다. 다만 7월에 발생한다는 공포감은 지속되고 있어 일본 여행업계의 긴장감은 이어지는 분위기다.
일본 기상청은 "일본에서는 진도 1 이상 지진이 연간 2000회 정도 일어난다"라며 "지진은 날짜, 규모, 장소를 특정해 예측하는 것이 과학적으로 불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박지수 인턴기자 parkjisu0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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