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본격적인 레이스 돌입
野 경쟁 구도 윤곽 드러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본격적인 당권 레이스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오는 10일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에 출마할 당 대표·최고위원 예비후보 등록을 마감한다. 국민의힘도 8월 중순경으로 예상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경쟁 구도의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민주당은 당 대표 후보자가 4명 이상인 경우 오는 15일 예비경선을 통해 3명으로 추릴 예정이다. 19일 충청권, 20일 영남권, 26일 호남권, 27일 수도권 경선을 거친 뒤 다음 달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서울·강원·제주 경선과 전당대회를 동시 개최한다. 현재까지 당 대표 도전을 선언한 후보는 박찬대·정청래 의원 등 두 사람뿐이다. 박 의원과 정 의원은 후보자 등록 기간이 임박하자 최대 승부처인 호남에 몰두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는 당내 최다선인 조경태 의원과 당 혁신위원장인 안철수 의원이 가장 먼저 출사표를 냈고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도 사실상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7일 안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 도전을 공식화했다. 안 의원은 "비상대책위원회와 수 차례 협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그렇다면 메스가 아니라 직접 칼을 들겠다"고 말했다. 당 혁신위원장을 사퇴하고 당 대표로 직접 혁신의 주체가 되겠다는 포부를 전한 셈이다.
조 의원도 이날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이대로 가면 당이 해체 요구에 직면할 것"이라며 "당이 해체 수준의 혁신을 해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에서 전당대회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당헌·당규 전면 개정 ▲인적쇄신위원회 설치 ▲공천 혁신 ▲디지털·인공지능(AI) 시대에 맞는 정당 운영 ▲청년층과 중도층으로 확장 ▲대국민 소통을 6대 혁신 과제로 제시했다. 원외에선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이 출마 의지를 굳혔다.
유력 당권 주자로 꼽히는 김 전 장관은 물밑 행보에 분주한 모습이다. 조만간 서울 지역 당협위원장들과 비공개 오찬을 가질 예정이다. 김 전 장관 측은 "전당대회 일정이 구체화되는 시점에 공개 행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유력한 당권 주자로 꼽히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막판 고심을 이어가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외에 나경원, 장동혁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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