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황해도 개풍군과 불과1.4㎞ 거리
'북한 뷰 스타벅스'로 입소문 타며 인기
개장 후 7개월새 12만 명 넘게 방문해
매장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북한 땅을 볼 수 있어 '북한 뷰 맛집'이라고 불리는 스타벅스 김포 애기봉생태공원점이 화제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이후 7개월 새 이곳의 방문한 고객이 12만 3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연합뉴스는 북한 황해도 개풍군과 불과 1.4㎞ 떨어져 있는 스타벅스 김포 애기봉생태공원점이 '북한 뷰'로 많은 고객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 이곳에서는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 서해로 흐르는 강인 조강과 북한 개풍군 일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은 민간인 통제선 이북 지역에 있어 시간대에 따라 예약하고 셔틀버스를 이용해 검문을 거쳐 들어간다. 이곳에 있는 스타벅스 매장은 관광객들 사이에서 '북한 뷰 스타벅스'라는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실제로 스타벅스 개점 효과로 지난 1∼4월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전체 방문객 수는 월평균 방문자 기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12만9000명으로 급증했다. 외국인 관광객도 늘었다. 지난해 월평균 약 1300명이던 외국인 방문객은 올해 월평균 3300명으로 2.5배 정도 증가했다. 앞서 CNN, AP통신, 로이터통신 등도 스타벅스가 북한을 볼 수 있는 곳에 매장을 열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지난달 스타벅스 애기봉생태공원점에서 연합뉴스와 만난 한 스위스인 관광객은 "한국은 처음인데 여기 오면 북한을 볼 수 있다고 해서 왔다"면서 "망원경으로 북한 농부들도 봤는데 이렇게 가까이서 북한이 보이다니 매우 흥미로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애기봉생태공원점 주말 방문객은 약 1000명으로 평일 대비 두 배 이상 많다. 특히 가족 단위 고객이 많아 일반 매장과 비교해 푸드 판매 비중이 30%가량 높다. 평일에는 외국인 단체, 군 장병, 학교 단체 등 다양한 고객층이 찾는다. 다만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은 입장 시간을 제한하다 보니 이곳에 있는 스타벅스 매장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4시 30분으로 다른 스타벅스 매장보다 훨씬 짧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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