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7일 회사채 시장에 대해 "국내와 해외 모두 신용 스프레드(국채와 회사채 금리 차이)가 축소세"라며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는 정부 주도 연착륙이 진행 중으로 리스크는 과거 대비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용등급 조정이 제한적인 업종을 중심으로 강세 흐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주 5개 기업이 수요예측에서 최초 모집예정금액을 웃도는 자금을 모집하는 데 성공했다.
신용평가사들의 상반기 정기평정에서 비우호적인 업황 내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조정되면서, 추가 하향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 하락으로 롯데지주와 롯데 계열사들의 신용등급도 조정됐다.
하반기에도 업황 간 차별화는 지속될 전망이다. 해외 회사채 시장은 미국과 베트남의 무역합의, 양호한 경기지표 등으로 미국 고수익 채권의 신용 스프레드 축소 폭이 컸다. 유럽은 추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회사채 금리가 떨어졌다.
부동산PF 구조조정 52.7% 완료부동산PF 4차 사업성 평가 결과가 발표됐다. 전체 PF 익스포져(대출잔액)는 부실 사업장 재구조화·정리 등으로 전년 말 대비 11조5000억원 감소한 190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정리·재구조화가 필요한 사업장 중 약 52.7%에 대한 구조조정이 상반기까지 완료됐다.
최 연구원은 "부동산PF 구조조정 대상 여신이 증가하고 있지만, 은행과 보험 중심으로 연체율이 낮고 대손충당금 적립 비율이 높은 점을 고려하면, 시스템 리스크 전이는 제한적으로 판단됐다"며 "일부 제2금융권에 대한 경계감은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금융당국의 부동산PF 연착륙 지원을 위한 정책 지원도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부동산PF 관련 한시적 금융규제 완화 조치를 연말까지 연장했으며, 부동산PF 건전성 제도도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할 예정이다. 기업어음(CP) 금리도 안정적인 모습이다.
최 연구원은 "올해 1분기 구조조정 대상 사업장이 증가하며 경계감은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현시점에서 부동산PF 관련 리스크는 2022년 하반기 및 2023년 대비 완화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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