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카라 열도 근해에서 최근 보름간 1400여건에 달하는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NHK는 지난달 21일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도카라 열도 근해에서 발생한 진도 1 이상 지진은 1432회에 달한다고 전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도 도카라 열도 근해에서는 수시로 지진이 발생했으며 특히 오후 2시7분께에는 규모 5.4로 추정되는 지진이 일어났다.
이 지진으로 열도의 섬인 아쿠세키지마(惡石島)에서는 최고 진도 5강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일본 기상청 지진 등급인 진도는 절대 강도를 의미하는 규모와는 달리 지진이 일어났을 때 사람의 느낌이나 주변 물체 등의 흔들림 정도를 수치로 나타낸 상대적 개념이다. 진도 5강은 반수 이상의 사람은 공포를 느끼고 선반의 식기류나 책이 떨어지는 수준이다.
도카라 열도에서는 2021년 12월과 2023년 9월에도 각각 300회 넘는 소규모 지진이 연이어 일어난 바 있으나 이번 지진은 기존 군발지진 횟수를 훨씬 웃돌고 있다. 기상청은 당분간 도카라 열도 주변에서 최대 진도 6약 수준의 지진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앞서 지난 3일 아쿠세키지마에서는 진도 6약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도 6약은 서 있기 곤란하고 벽타일, 창 유리가 파손되거나 책장이 넘어질 수도 있는 수준의 흔들림이다.
지진이 계속 발생하자 주변 섬 주민들의 대피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에는 아쿠세키지마 등 2개 섬마을에서 주민 46명이 섬을 빠져나왔다.
앞서 지난 4일에도 섬 주민 13명이 가고시마시로 대피했다. 도카라 열도의 군발지진은 큰 규모의 피해를 일으키는 대지진은 아니지만 '7월 대지진설'과 맞물려 지진 규모에 비해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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