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코스피 예상 밴드 2950~3180선
코스피가 6주 만에 주간 수익률이 하락세로 전환했다. 가파르게 상승하던 코스피가 매물 소화 과정을 거치면서 3100선에 쉽사리 안착하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주 코스피는 0.05%, 코스닥은 0.74% 각각 하락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는 관세 협상, 미국 감세안 등에 등락하며 코스피는 0.05%, 코스닥은 0.74% 각각 하락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안이 하원을 통과한 가운데 가격, 보조금 삭감 등의 영향이 존재하는 자동차, 이차전지, 반도체 등의 매물 출회가 진행됐고 상법개정안 통과로 모멘텀 소멸, 관세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반영되며 시장 전반이 쉬어가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외국인 수급 약화, 빠른 순환매와 매물 소화에 상승 탄력이 둔화하고 코스피는 3100선 안착 과정이 진행 중으로, 종목별로도 등락 편차가 심해지는 등 옥석가리기가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시장은 상호관세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호관세 협상기일이 다가오면서 관세 협상 기대감과 경계심리 사이에 등락을 반복하며 과열 해소와 매물 소화 과정을 거치는 중"이라며 "이번 주 상호관세의 강행·연기·협상 여부에 따라 증시 향배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도 "이번 주는 미국 관세 협상, 삼성전자 실적,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돼 있는데 8일까지 이어질 관세 협상 결과가 이번 주 시장 방향성에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유동성 확대가 주가를 지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완전히 종료되지 않았고 올해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로 코스피가 3100선을 넘어서면서 차익 실현 욕구가 존재한다"면서도 "그러나 새 정부 정책 기대감에 현재 주식시장에 대기하는 자금은 풍부한 상황이다. 또한 2차 추경안 등 새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은 유동성 공급 정책으로 유동성 확대 정책은 결국 주가를 지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정책적 뒷받침이 있는 업종의 경우 주가 조정 이후 정책이 가시화하면서 순매수 자금이 유입된 바 있다는 점에서 정책 모멘텀이 존재하는 업종에 비중 확대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2950~3180선으로 제시했다.
이번 주 주요 일정으로는 8일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실적이, 9일 중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다. 10일에는 한국은행 7월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고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공개된다.
이 연구원은 "8일은 삼성전자 실적이 발표될 예정으로 최근 반도체 수출 호조와 가격 사이클 회복 속에서 삼성전자의 업황 개선 여부에 따라 코스피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며 "현재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2분기 매출 76조6000억원, 영업이익 6조5000억원 수준으로, 지난 실적 대비 개선 기대감이 크지 않은 가운데 실적 확인 이후 불확실성 해소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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