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시장, 밀라노 시장·롬바르디아 주지사 면담
K-뷰티 확산 등 국내 디자이너 유럽 진출 지원
경제·투자 넘어 문화·예술 등으로 협력 확대
오세훈 서울시장은 4일(현지시간) 밀라노시장과 롬바르디아주지사를 만나 K-패션 글로벌 확산 전략을 전하고 국내 디자이너의 유럽 진출 지원을 위한 협력을 제안했다.
이날 오전 밀라노시청에서 주세페 살라 밀라노시장과 만난 오 시장은 ▲패션·디자인 분야 협력 확대 ▲문화예술 교류 ▲관광 활성화 및 도시 브랜드 제고 방안을 논의하고 양 도시 간 새로운 협력의 장을 지속적으로 넓혀가기로 뜻을 모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3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2025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에 참석해 저출생과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장기전세주택 '미리내집' 등 서울시 공공 주택 정책을 알렸다. 서울시
2007년 우호도시 협약을 체결한 서울시와 밀라노시는 현재 경제·문화와 패션·디자인 분야에서 활발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 면담을 계기로 밀라노를 포함해 유럽 시장을 겨냥한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K-뷰티·패션산업의 글로벌 확산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특히 서울패션위크 참여 국내 브랜드의 밀라노 진출은 물론 밀라노 패션위크 참여 브랜드들의 서울패션위크 참가로 세계적인 브랜드를 소개하고 지속가능한 협력관계를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이외에도 서울이 아시아 대표 패션·뷰티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글로벌 인플루언서와 크리에이터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서울콘(SEOULCON)'을 통해 세계 패션·뷰티 트렌드를 전 세계에 알리고 창작자 간 교류 및 협력 프로그램도 확대하기로 했다.
오 시장은 롬바르디아 주청사에서 아틸리오 폰타나 주지사도 만났다. 롬바르디아주는 금융, 디자인, 패션, 생명공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선도하는 유럽의 핵심 경제거점이자 이탈리아 GDP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서울시는 롬바르디아주와 우호 도시 협약을 다시 체결하며 더욱 활발한 교류와 협력관계를 약속했다. 서울시와 롬바르디아주는 2017년 우호도시 협정을 체결하고 여러 분야에서 인적·정책적 교류를 이어왔다. 2020년 협약 만료 후 코로나19로 인해 재체결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이번 오 시장의 방문으로 협력관계를 이어나가게 됐다.
양 도시는 경제협력에 중점을 뒀던 기존 협약에 ▲문화공연 ▲문화유산 ▲전통문화 ▲영상미디어 ▲창조 및 디자인산업 ▲관광산업 등 문화 분야에 대한 내용을 강화했다. 서울시는 롬바르디아주와 문화예술 분야에서의 협력, 문화행사 등 시민교류 활성화, 디자인·패션·콘텐츠 산업 관련 인재와 기업 간 성과 공유에 나설 방침이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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