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서울 거주 30대 미혼女 82% "정자은행 통한 임신·출산에 찬성"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서울에 거주하는 30대 미혼 여성 대다수는 초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정자은행' 도입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과 출산 외에 대안적인 삶의 방식으로 '독신'을 수용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여성 82.3%, 남성 65.3%로 여성에서 더 높았다.

결혼하지 않고 아이를 낳는 '비혼출산'에 대해서도 여성 49.0%, 남성 47.0%가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닫기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서울역사박물관 조사…미혼 여성 82% 찬성
서울 30대 여성, 가족·출산에 얽매이지 않아

서울에 거주하는 30대 미혼 여성 대다수는 초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정자은행' 도입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부터 매년 서울 시민의 삶을 주제로 조사·연구 사업을 진행해온 서울역사박물관은 4일 다섯 번째 연구 결과물로 '서울 시민의 임신 및 출생 문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23년 11월 13일부터 이틀간 30~39세 미혼 남녀 총 600명(남녀 각 3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서울에 거주하는 30대 미혼 여성 300명 중 82%는 정자은행 도입에 찬성한다고 응답했으며, 남성 응답자의 찬성 비율은 66%로 나타났다.


결혼과 출산을 모두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응답한 남성은 65.3%였으나 여성은 절반을 밑도는 33.7%에 그쳤다. 반대로 결혼·출산 모두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인 여성 비율은 35.7%로 남성(15.7%)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또 결혼은 원하지만 출산 의향은 없다고 밝힌 여성도 25.3%에 달해, 전체 여성의 61%가 출산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가진 것으로 분석됐다.

남성과 여성은 출산을 원하지 않는 주요 이유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경제적 부담(63.0%) ▲양육 자신감 부족(42.4%) ▲사회적 환경(32.6%) ▲혼자 또는 배우자와 더 행복해서(22.8%) 순으로 꼽았다.


픽사베이

픽사베이

AD
원본보기 아이콘

여성은 ▲경제적 부담(38.3%) ▲아이 키우기 어려운 사회(33.9%) ▲양육 부담(31.7%) ▲경력단절(24.0%) ▲혼자 또는 배우자와 더 행복해서(15.8%) 순이었다.


보고서는 "특히 30~33세 여성 집단에서 경력단절에 대한 우려가 높게 나타났다"며 "사회 초년생일수록 출산이 커리어에 큰 장벽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출산 장려를 위한 정책적 조건에서도 남녀의 시각차가 존재했다. 남성은 ▲육아비용 지원(64.1%) ▲주거지원(55.4%) ▲사교육비 완화(51.1%) 등 실질적인 경제 지원을 중시했으며, 여성은 ▲양성평등 실현(56.8%) ▲사회 안전 확보(55.2%) ▲사회 구조의 공정성(51.9%) 등 제도적·문화적 환경 개선이 더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육아비용 지원을 주요 정책으로 본 여성은 39.3%에 그쳤으며, 양성평등 실현을 중시한 남성은 26.1%에 불과해 정책 접근에 있어서도 인식 차이를 드러냈다.


결혼과 출산 외에 대안적인 삶의 방식으로 '독신'을 수용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여성 82.3%, 남성 65.3%로 여성에서 더 높았다. 결혼하지 않고 아이를 낳는 '비혼출산'에 대해서도 여성 49.0%, 남성 47.0%가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아이에 대한 인식도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 여성 응답자의 90.3%는 "아이는 나의 자유를 제한한다"고 답한 반면 남성 53.3%는 "아이는 의지가 되는 존재"라고 답해 시각차가 드러났다.


저출생 문제에 대한 관심도 역시 성별 차이를 보였다. 남성 응답자의 77.7%는 "매우" 또는 "어느 정도" 관심이 있다고 응답한 반면, 여성은 '전혀 관심 없음'(8.3%)과 '별로 관심 없음'(35.3%)을 합쳐 43.6%가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서울 거주 30대 여성들을 중심으로 기존 가족 형태나 출산에 얽매이지 않는 삶을 지향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이는 서울이 대표적인 '여초 도시'임을 고려할 때 가족구조 변화 속도도 빠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