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2934억, 해수부 876억 추경 확보
정부가 2025년도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농업과 해양 분야의 민생 안정을 위한 지원을 확대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당초 제출한 1862억원 외에 국회 심의 과정에서 1072억원이 추가 반영돼 총 2934억원 규모의 추경을 확보했다고 4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번에 새로 반영된 예산은 국산 콩 비축, 후계농 자금 지원, 농식품 수출기업 지원 등에 집중됐다. 특히 국산 콩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 1021억원이 투입돼 연내 2만t 규모의 추가 수매가 이뤄질 예정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가격 불안정에 대비하고 가공용 수요 증가에도 대응할 방침이다.
청년농 영농 정착을 위한 '후계농육성자금' 이차보전 예산도 6억원 증액됐다. 총 3000억원 규모로 약 1500명의 신규 후계농에게 자금을 지원한다. 금리 1.5%, 5년 거치 20년 상환 조건으로 최대 5억원까지 융자된다.
또 농식품 수출과 연관 산업을 지원하는 예산도 포함됐다. 농식품글로벌육성지원자금(융자) 40억 , 농산업수출활성화 5억원 등 총 45억 원이 추가 반영돼 중소 수출업체를 중심으로 운영자금, 마케팅, 보험·보증 등을 기업당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콩 수급 안정, 청년농 정착, 농식품 수출 활력 등 세 축에서 실질적인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추경 예산을 신속히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도 이번 추경에서 총 876억원을 확보했다. 해수부는 고수온 대응과 김 수급 안정 등 민생 안정에 80억원, 항만·어항 기반시설 보강에 776억 원, 해양레저관광 활성화에 20억 원을 각각 배정했다.
고수온 피해 예방을 위해 산소 공급기, 차광막 등 장비 지원에 20억원이 추가됐으며, 김 수출 확대에 대비한 노후 김 건조기 교체 사업에도 60억원이 신규 반영됐다. 이를 통해 안정적 마른김 생산 기반을 확보하고 품질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항만·어항 SOC 사업에는 ▲국가어항 정비(271억원) ▲가거도항 방파제 복구(80억원) ▲흑산도항·국도항 적기 준공(140억원) ▲재해안전항만 구축(206억원) ▲노후 항만시설 보수(79억원) 등이 포함됐다.
이외에도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해양관광육성 사업에 20억원이 반영돼, 지역 특색을 살린 해양레저 기반 조성이 추진된다.
해수부는 "이번 추경을 통해 어업인과 국민의 민생 안정은 물론,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며 "신속하고 효과적인 집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세종=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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