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신규 내각기구인 '재해방지성'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통일부에 따르면 전날 조선중앙TV 8시 보도에서 재해방지성 명칭의 신규 내각기구가 식별됐다. 해당 보도에선 상황실로 보이는 공간이 등장했으며, 하단에 '장마철피해방지사업 - 재해방지성에서'라는 자막이 게재됐다.
이어진 보도에서 조선중앙TV는 재해방지성 소속 '허철훈'이라는 인물과 인터뷰했다. 허철훈이라는 인물은 지난해 7월엔 국가비상재해위원회 과장 직위로 조선중앙TV에 등장한 바 있다.
당국은 기존 북한의 내각기관인 국가비상재해위원회가 성(省)급 행정기관인 재해방지성으로 개편됐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실제 해당 보도에 등장한 재해방지성 사무공간은 지난해 7월 노동신문을 통해 공개된 국가비상재해위원회 사무공간과 동일한 모습이었다. 기존 위원회의 형태는 책임·권한이 분산된다고 판단해 성급 기관으로 변경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정부 측의 분석이다.
통일부 측은 "효과적인 재해대응을 위해 기존 내각기관인 국가비상재해위원회가 재해방지성으로 개편됐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추후 지속적으로 주시하겠다"고 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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