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고령군이 정서적 돌봄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자연 기반 복합서비스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꽃과 농업을 매개로 한 정서 치유 프로그램이 본격 운영에 들어간 것이다.
고령군은 올해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인 '2025 농촌돌봄서비스 활성화 지원사업'을 성공적으로 시작했다.
이 사업은 경증 치매 노인, 다문화 가정 등 정서적 지원이 필요한 이들을 대상으로 화훼와 농업 활동을 통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지역사회 연대감을 높이고, 심리적 안정감 회복을 지원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번 사업의 수행 주체는 '화려한오늘'(대표 서혜정)이 선정됐다. 총사업비는 3000만원 규모이며 프로그램은 2주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진행된다. 주요 콘텐츠는 허브 재배, 꽃 가꾸기, 꽃꽂이 등 화훼 중심 체험으로, 참여자들은 농업 활동을 통해 자연과 교감하며 마음의 안정을 얻는 시간을 갖는다.
첫 프로그램은 지난 6월 18일 '화려한오늘' 공간에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무더위 속에서도 식물을 손수 심고 꽃을 가꾸며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등 활기찬 모습을 보였다.
한 참가자는 "직접 흙을 만지고 꽃을 만지면서 웃음이 절로 나왔다"며 "작은 꽃이 큰 위로가 됐다"고 말했다.
이남철 군수는 "이번 사업이 돌봄이 필요한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정서적 지지가 되길 기대한다"며 "소외 없는 복지 실현을 위해 지역 맞춤형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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