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추경 협상 중단... 협치 못 보여 송구"
특활비 문제로 여야 갈등 심화
민생예산 반영 요구 받아들여지지 않아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4일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통령 특수활동비 예산 부활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측의 사과 거부와 추경 관련 국민의힘 민생 예산 미반영 등이 협상 결렬 사유로 꼽혔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여야 간 추경 협상 경과를 소개한 뒤 "애석하게도 국민 여러분이 원하는 협치의 모습을 국회에서 보여드리지 못한 점 송구하게 생각한다"면서 "민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추경마저도 단독으로 일방 추진하는 민주당의 오만한 모습과 이재명 정권의 독재적 모습은 국민들이 똑똑히 지켜보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제 저녁 늦게까지 추경예산안 처리하기 위한 여야 협상이 있었다"면서 "늦은 시간까지 민생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추경안 처리하기 위해 민주당 김병기 대표와 통화하고 만나고 협상을 계속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의힘에서는 정부에서 전 국민 소비 쿠폰을 12조원 늘리려고 가져왔고, 국회 안에서도 민주당은 일부 추가할 것을 요구한 상태였다"며 "국민의힘에서는 연세 많은 분들이 돌아가실 수 있으니 보훈수당 증액하고, 청년도약계좌 증액, 초단기 근로자들 고용이 열악한 환경이니 고용안정을 위한 재원 추가, 소상공인에 대한 비용보전 조치, 안전과 관련해 싱크홀이나 상하수도 개선 비용 추가, 지방 도시가스 보급 등을 정부와 민주당에 요구했다"고 소개했다. 다만 "협상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정부에선 우리 당에서 요청한 사업들을 수용하겠다는 생각이 없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특활비도 쟁점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작년 11월 29일 당시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정부 예산안에 대해 증액을 논의하지 않고 감액만 하면서 일방적으로 민주당이 통과시켰던 예가 있다"면서 "당시 특활비가 없다고 국정이 마비되느냐, 특활비 없으면 일 못 한다는 건 황당한 일이라고 하면서 일방적으로 감액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런데 정권이 바뀌고 대통령이 되니까 갑자기 특활비가 없어서 일을 못 하겠다, 특활비를 반영하겠다는 생각인 듯 보였다"면서 "너무나도 후안무치하고 내로남불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야당이었을 때는 특활비가 불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가 자기들이 집권하니 특활비가 필요하다는 건 전형적인 이중잣대"라고 언급했다.
국민의힘은 이 문제와 관련해 민주당의 사과를 요구했지만, 민주당이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많은 언론에서 특활비 일방 감액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다뤘고 국민의힘도 사과를 해야 한다고 했다"면서 "그렇게 하면 협상을 이어가 합의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했는데, 특활비 문제가 나오면서 협상이 중단되고 민주당은 추가 논의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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