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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첫 협업' 루닛, 한국 의료 AI 글로벌 진입 교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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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애저에 AI솔루션 탑재
전세계 수천개 병원·의료기관에 공급

루닛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글로벌 의료 인공지능(AI) 시장 공략의 교두보를 놓았다. 국내 의료 AI 기업이 글로벌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와 협업한 첫 사례로, 한국 의료 AI 산업의 해외 확장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빅테크 첫 협업' 루닛, 한국 의료 AI 글로벌 진입 교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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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업계에 따르면 루닛은 최근 MS의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Azure)'를 기반으로 자사의 암 진단 솔루션을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기로 했다. 병원·의료기관별로 수집하는 의료 데이터가 각기 다른 만큼 AI를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AI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도 개발한다. 촬영 예약부터 판독, 결과 전달까지의 과정을 자동화하는 에이전틱 AI 기반 솔루션도 함께 개발한다. 사람의 개입 없이 스스로 판단하고 작업을 수행하는 자율형 AI 기술인 '에이전틱 AI(Agentic AI)'를 활용해 의료 워크플로 자동화 솔루션 개발도 협업할 예정이다.

MS 애저는 스마트폰 앱스토어처럼 글로벌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2000여개 병원과 수천 개 의료기관의 전자의무기록(EHR) 시스템과 연동돼 있어 루닛이 개발한 솔루션이 전 세계 의료기관에 빠르게 배포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MS와 협업은 루닛이 글로벌 확장 속도를 단숨에 끌어올릴 기회가 될 전망이다.


애저의 방대한 네트워크는 루닛의 빠른 수익화 가능성도 높인다. 루닛은 애저 내에서 솔루션을 제공해 구독형·사용량 기반 과금 방식 등으로 매출 확대가 가능하다. 기존 의료기관의 네트워크에 바로 진입해 유료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협업은 단순한 기술 제휴를 넘어 수익화 구조를 뒷받침하는 중요한 단계라는 평가다.


이번 협업은 루닛 이 추구하는 '파운데이션 AI(foundation AI)' 구축의 중간 단계이기도 하다. 루닛은 장기적으로 병원별 맞춤형 진단 AI와 전 과정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해 의료 현장 효율성을 높이고, 데이터 축적과 모델 고도화를 반복해 나가며 파운데이션 AI로 확장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의 클라우드 플랫폼과 협업해 생태계 내 영향력을 확대하며 수익 기반을 강화해 나가는 구상이다.

루닛은 MS와의 협업에 이어 여타 글로벌 빅테크와의 추가 협업도 추진 중이다. 엔비디아는 AI 기반 의료 영상 분석 및 진단 솔루션을 강화하고 있으며, 구글은 헬스케어 데이터를 활용한 AI 솔루션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빅테크가 이렇듯 너나없이 의료 AI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AI가 신약 개발, 임상, 치료 등 산업 전반에 미치는 파급력이 향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의료 AI 시장 규모는 2023년 192억달러(약 26조원)였는데, 앞으로 약 10년 안에 6000억달러(약 818조원)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국내 의료 AI 스타트업의 글로벌 빅테크 협업 가능성도 주목받는다. 심정지 예측 AI 딥카스를 보유한 뷰노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앞두고 있고, 희귀질환 유전체 분석 AI를 제공하는 쓰리빌리언, 단백질 항체 설계 AI를 개발 중인 갤럭스도 글로벌 빅테크 협업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루닛 사례는 한국 의료 AI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시험받는 신호탄이자, 수익화 가능성을 증명하는 중요한 사례"라며 "국내 스타트업들도 글로벌 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해 해외 진출을 모색할 가능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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