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4일 실리콘투 의 목표주가를 직전 4만9000원 대비 약 40% 높은 6만9000원으로 상향조정 했다. 전날 종가는 5만2900원이다.
실리콘투는 최근 창업자이자 최대 주주인 김성운 대표가 지분 일부를 장내 매도하자 개인 투자자의 반발과 패닉셀이 뒤따르며 이틀 동안 시총이 3000억원 넘게 증발했다. 회사 측은 김 대표의 지분 매각이 증여세 납부를 위한 재원 마련 때문이라고 해명했지만, 지분 매도 공시 이후 주가는 13% 하락했다.
이와 관련해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기업 펀더멘털이나 실적 전망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사안"이라면서 "향후 몇 년간 일정 물량의 반복적인 매도는 불가피한 구조다. 지분율은 여전히 안정적인 수준이나, 시장은 앞으로 지분이 언제 나올지 알 수 없다는 점과 그때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더 걱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실리콘투의 실적 모멘텀에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그는 "프랑스·영국 등 유럽 시장 내 리테일 기반이 빠르게 강화되고 있으며, 하반기부터는 중동향 초도 물량 출하와 신규 시장 진입(중남미)도 본격화될 예정"이라면서 "브랜드 믹스 또한 달바, 셀리맥스, 퓨리토서울 등 신흥 고성장 브랜드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으며, 기존의 메디큐브·닥터엘시아와 함께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적 측면에서 구조적 개선 흐름이 유효하게 지속되고 있고, 마진·브랜드·지역 모두에서 질적 성장이 병행되는 구간이라는 점에서, 최근의 주가 조정은 오히려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