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전만 오갔던 1차 조사
직권남용·외환 혐의 등 핵심
마지막 대면조사 가능성도
윤석열 전 대통령이 5일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의 두 번째 소환 조사를 받는다. 지난 1차 조사에서 신경전만 오간 채 핵심 혐의 조사가 사실상 무산됐던 만큼 이번 2차 조사는 윤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수사 퍼즐을 본격적으로 맞추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사건 9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5.07.03 사진공동취재단
4일 법조계에 따르면 내란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게 5일 오전 9시 서울고검 사무실로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좀 늦더라도 출석해 진술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선 국무회의 과정에서의 직권남용 혐의, 북한 도발과 관련된 외환 혐의 등이 핵심이 될 예정이다. 내란 특검팀은 이미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을 줄줄이 소환해 계엄 당시 국무회의를 재구성하고 있다. 앞선 진술들과 윤 전 대통령 진술은 교차검증될 예정이다.
내란 특검팀은 이들이 계엄 추진을 인지하고도 방조·동조했는지도 살피고 있다. 외환 혐의와 관련해선 윤 전 대통령이 계엄 명분 확보를 위해 북한 군사 도발을 유도하려 했다는 정황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1차 소환 때 마무리하지 못한 체포영장 집행 방해 및 비화폰 통화내역 삭제 지시 혐의 등도 다시 추궁할 예정이다.
내란 특검팀은 출범 엿새 만인 지난달 18일 수사 개시 이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을 추가 기소하며 수사 속도를 높였다. 동시에 핵심 참고인·피의자들을 줄소환하며 윤 전 대통령을 정점으로 한 혐의 구조를 구체화하고 있다.
수사 일정이 숨 가쁘게 진행된 점을 고려하면 이번 조사가 마지막 대면조사가 될 가능성도 있다. 사실관계 정리 후 내란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염다연 기자 allsal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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