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내은행 해외점포 순익 16.1억달러
2022년 9.9억달러, 2023년 13.3억달러에서 꾸준히 증가
대손비용 등 부실자산 줄어든 영향
지난해 국내 은행들이 해외점포에서 2조2000억원에 가까운 돈을 번 것으로 나타났다. 부실채권 등 대손비용을 크게 줄이면서 전체적인 이익이 개선됐다.
금융감독원이 4일 발표한 '2024년 국내 은행의 해외점포 경영현황 및 현지화 지표 평가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당기순이익은 16억1400만달러(2조1900억원)로 전년 대비 21.3% 증가했다. 2조1900억원은 지난해 국내은행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전체 당기순이익 22조2000억원의 10%에 달한다. 2023년 기록한 8.1% 대비 해외점포 수익 비중이 늘었다.
국내 은행의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은 2022년 9억9100만달러에서 2023년 13억3300만달러, 지난해 16억1400만달러로 2년 연속 많이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 은행들은 해외점포에서 대손비용을 크게 줄이면서 전체적인 당기순이익 증가를 이끌어냈다. 대손비용은 회수 불가능한 채권으로 발생하는 손실을 의미한다. 국내 은행의 지난해 해외점포 대손비용은 5억9400만달러로 전년 대비 45.6% 감소했다. 해외점포의 부실자산을 줄이는 등 전체적인 이익 관리에 나서면서 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싱가포르에서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2억2900만달러, 4900만달러 늘었다. 반면 인도네시아에서는 순이익이 5600만달러 감소했고, 중국은 2700만달러 줄었다.
자산건전성도 개선됐다. 지난해 말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고정이하여신(부실채권) 비율은 1.46%로 전년 말(1.74%) 대비 0.28%포인트 하락했다. 미국, 중국, 동남아시아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떨어졌다.
국내은행의 해외점포는 지난해 말 기준 총 206개(41개국)로 전년 말 대비 4개 증가했다. 점포 종류별로는 지점이 92개로 가장 많았고 현지법인은 60개, 사무소가 54개였다.
국가별로는 베트남과 인도가 각각 20개로 가장 많았다. 미국이 17개로 뒤를 이었고, 중국 16개, 미얀마 14개, 홍콩 11개 순이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점포가 총 140개로 전체 해외점포의 68%를 차지했다. 미주 29개(14.1%), 유럽 28개(13.6%), 기타 9개(4.4%) 순이다.
지난해 말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총자산은 2170억달러로 전년 대비 3.3% 늘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357억9000만달러로 가장 많고 중국이 318억달러, 홍콩이 247억4000만달러 순이다.
전체 해외점포의 현지화 지표 평가 등급은 2플러스 등급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국가별로는 캄보디아 소재 점포의 해외점포 현지화 수준이 1플러스 등급으로 가장 높았다. 인도네시아와 일본, 필리핀 등도 1등급으로 높은 편이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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