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아이다호대 학생 4명 살해
사형 대신 종신형 선고받을 듯
2022년 미국 아이다호주에서 대학생 4명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범죄학 박사과정생 브라이언 코버거(30)가 사형을 피하기 위해 검찰과 유죄 협상을 했다.
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코버거는 검찰과 1급 살인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는 대신 사형 선고는 면하는 방향으로 협상했다.
이에 따라 코버거는 종신형을 선고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코버거는 판결에 대해 항소하거나 재심을 요청할 권리도 포기했다.
코버거는 2022년 11월 아이다호대의 학생 여러 명이 함께 거주하는 학교 인근 주택에 침입해 4명을 살해한 4건의 1급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피해자는 여성 3명, 남성 1명으로 모두 20세 혹은 21세였다. 이들은 잠들어 있는 상태에서 공격당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범행 47일 만에 고향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체포된 코버거는 워싱턴주 풀먼 소재 워싱턴주립대(WSU)에서 형법학과 범죄학을 전공하는 박사과정생으로 밝혀져 세간에 충격을 안겼다. 코버거는 그해 8월 박사과정을 밟기 시작했으며, 조교(TA)도 하고 있었다. 범행에 즈음해 그가 범죄자 감정 및 심리 연구 자료를 준비 중이었다는 정황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WSU와 아이다호대는 자동차로 10분이 걸리지 않는 가까운 거리여서 평상시 학생들의 교류가 잦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코버거가 아이다호대에서 수업을 들은 기록은 없었다.
검찰은 코버거가 범행 8개월 전 미리 흉기를 구입하고 범행 후 현장에서 도주할 때 사용한 승용차 내부를 청소하는 등 계획범죄를 저질렀다고 봤다. 다만 그의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외신은 유죄 협상 때문에 범행 동기 등에 대한 의문은 해소되지 않은 채 남게 됐다고 지적했다.
코버거에 대한 판결 선고는 오는 23일 예정이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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